'북데일리'가 제공하는 [서평클리닉] 2회 <말꼬리 붙잡는 버릇 고치기>

 

 

흔히 글을 쓸 때 반복적인 표현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

는 나쁜 버릇입니다. 이 중 '말꼬리 붙잡는'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래 글을 한번 보세

요.

 





 

저자는 좋은 작품을 여러 권 썼다. 작품마다 저자 특유의 자유에 대한 로망이 담겨있다. 소개된 작품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책도 있지만, 아직 번역이 안돼 낯선 작품도 있다.

 


 

작품이란 단어의 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깔끔한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요.

 



 

저자는 좋은 작품을 여러 권 썼다. 저마다 저자 특유의 자유에 대한 로망이 담겨있다. 그 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책도 있지만, 아직 번역이 안돼 낯선 것도 있다. 

 


 

다음은 <창조적 벼룩에서 유연한 코끼리로>라는 책에 대한 서평입니다. 좀 심한 버릇을 볼 수 있습

니다. 제목->제목, 벼룩->벼룩, 창조->창조...식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제목 정말 잘 지었구나. 만약 책 내용이 제목에 충실했다면 아주 좋은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 시점에 이 책의 제목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또한 하나의 커다란 방향을 제시할 만하다. 벼룩은 개인이나 소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벼룩 자체는 힘이 없지만, 그 벼룩이 창조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그 창조력을 실질적인 사업이나, 행동, 제품으로 연결시킬 역량이 있거나, 그런 것(창조력)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나 팀, 혹은 또 다른 개인과의 협력 작업이 가능하다면 그 벼룩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중복된 느낌이 없게 했습니다. 덤으로 불필요한 말도 줄여보았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제목 정말 잘 지었구나. 만약 책 내용이 제목에 충실했다면 아주 좋은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벼룩은 개인이나 소기업을 말한다. 벼룩 자체는 힘이 별로 없다. 하지만 창조적인 능력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그것을 실질적인 사업이나, 행동, 제품으로 연결시키거나, 외부와 협력 작업이 가능하다면 그 벼룩은 크게 성장할 수 있다.

 


 

하나만 더 보도록 하지요.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란 책의 서평입니다. 목적

으로서의 독서와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는 독서를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 목적으로서의 독서와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그것. 목적으로서의 독서란 독서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인 책읽기고, 수단으로서의 독서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다. 현재 다치바나 다카시는 전자의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문학 작품이 아닌 논픽션을 탐독한다는 소리인데, 그 이유는 뭘까.

 


 

이는 다음과 같이 고칠 수 있지요.

 



 

그는 독서를 두 가지 종류로 나눈다. 목적으로서의 독서와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그것. 전자는 독서 자체가 목적이자 즐거움인 책읽기고, 후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다. 현재 다치바나 다카시는 '전자'의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문학 작품이 아닌 논픽션을 탐독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자, 그렇다면 정리를 해보죠. 자세히 보면 말 꼬리 무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합

니다. 먼저 대명사를 활용하는 거지요. 특히 전자나 후자 같은 단어는 아주 쓰임새가 많은 대명사입니

다. 알아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문장 자체를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또한

단어를 아예 생략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글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데서 발전이 있습니다. 꼬리 무는 습관, 독서는 꼬리 물며 읽는 게 좋지만,

글쓰기엔 별로입니다. [북데일리 임정섭 대표]

 

http://www.book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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