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 최초로 PC를 발명하고 애플을 설립한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스티브 워즈니악.지나 스미스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허경영씨 아이큐 절반도 안되는 그가 세상을 바꾸다!

 

 

 

책 표지에는 자신이 만든 애플 컴퓨터를 기타처럼 들고 파안대소를 하고 있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모습이 보인다..

 

 

저 웃음은..


필경 많이 웃어 본 사람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웃음일게다..

그는 어떻게 저런 해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게 되었는가..

 

또 그는..

아이큐 430인 허경영씨 보다 절반이나 낮은 아이큐로 (어린시절 측정시 200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진위여부는 글쎄다..)

어떻게 감히 허본좌도 못해낸..

세상을 바꿀 수 있었을까..

이제 그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유달리 교육열이 높았던 부모님덕에 필자는 한강이남에서 제일 비싸다던 사립 초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었고..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컴퓨터란 것을 1984년부터 배웠더랬다..

8비트 컴퓨터로 베이직 프로그램 따위를 짰으며 대회에서 상을 받은 기억도 있다..

 

그때 그 컴퓨터가 바로 '애플' 컴퓨터였다..

그런데 2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때 그 애플 컴퓨터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가 바로 스티브 워즈니악이고..

 

이 책의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그의 성공 비결은 유년 시절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느껴진다..

엔지니어였던 워즈니악의 아버지는 누구보다 훌륭한 그의 스승이셨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그려가며 기초적인 전자공학의 이론들을 가르쳤다..

 

비단 학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진정한 '엔지니어'로서의 마음가짐을 깨우치게 해주었다는 사실은 워즈니악의 인생을 통털어 가장 큰 하나의 '정도'를 제시해 준 것 같았다..

 

이 글을 쓰고있는 필자도 직업이 플랜트 엔지니어지만 과연 내가 얼마나 인류의 편안하고 질높은 삶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지 절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자기가 가장 재미있어하고..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자기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이 무엇인지 어린시절 알아내는 사람은 참으로 행운아이다..

그런면에서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고의 행운아였고..

그러한 것이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시작으로..

수줍음 많이 타고 방안에 틀어박혀 전자제품 조립하기를 즐겨하던 학창시절..

대학시절 홈브루 컴퓨터 클럽 이야기..

그가 전자공학 다음으로 소질이 있었던 수많은 과학적(?) 장난 이야기..

휴렛 팩커드에서 애플을 창립하기 까지..

그리고 클라우드 나인을 설립한 이야기..

비행기 사고와 기억상실증..

세 번의 결혼과 세 자녀 양육 이야기..

전화 프리킹, 다이얼 조크, US 페스티벌 등등 그가 즐겁게 살아가는 법..

등등..


참으로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 이야기가 책 속 가득 펼쳐진다..

 

 

 

그가 인생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 덕목은 크게 두가지이다..

 

 

'창의력'과 '즐거움'

 

 

모두가 불가능하다 여기고 먼 미래의 일로만 막연히 생각하는걸 그는 바로 도전해서 그걸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순간 순간 그의 타고난 천재성에 놀랄 따름이다..

워낙에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는 일찌기 집안에 개인적으로 많은 최첨단 전자제품들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말로 얼리 어답터였던 셈인데..

 

그 하나하나의 전자제품들을 조작하다 보니 번거로움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은 곧 통합리모콘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결론적으로는 시대를 너무 앞서나가 각광을 못 받은 셈이 되고 말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더니..

그 옛날에 벌써 그런 생각을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천재의 사고는 남다르고..

천재의 행동은 재빨랐다..

 

 

또 하나 인상적인 대목은..

워즈니악은 마음만 먹으면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될 수도 있었던 인물이었다..

저렇게 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을 다 보았나 싶을 정도로..

애플 컴퓨터 초창기 부터 같이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애플의 주식을 헐값에 나눠주고..

회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를 안하고 재직도중 그냥 평범한 엔지니어로 제품 개발에만 주력했다..

 

또한 두 차례의 US 페스티벌이란 음악회의 개최로 수천만달러의 손해를 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그는 허허 웃고 좋아하더란다..

 


왜..

 

그 순간 만큼은 모두가 즐거웠으니까 그걸로 족하다는 것이다..

 

 

가만히 뜯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랑이 참으로 많은 책이다..

물론 자랑할 만한 인물이긴 하지만..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왜 하나도 얄밉게 보이거나 꼴사납게 보이지 않았을까..

참으로 진귀한 경험이었다..

 

 

그 이유를..

 

책장을 덮고 나서..

책 표지에 그의 해맑은 웃음을 보았을때..

난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가 만들어낸 컴퓨터 처럼..

그런 컴퓨터 바이러스 처럼..

그가 우리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것이라고..

 

진정 인생을 '제대로' 사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한번 살다 가는 인생..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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