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회사는 이유가 있다
이시하라 아키라 지음, 노은주 옮김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의외로 재미있는 마케팅 이야기

 


본인은 지난 한해 우리 회사의 운영위원으로서 누구보다 회사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회사행사를 진행하며 회사의 방침과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과정에서 애사심이 남달리 함양되었다고 자부한다..


그것은 스스로가 생각할때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지금 한참 '성장'하는 회사였기에 그 믿음을 가지고 나의 젊음과 열정을 기꺼이 받쳤던 그런 이유에서일게다..


그런 의미에서 '성장하는 회사는 이유가 있다'란 이 책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우리 회사랑 비교 분석하기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는 판단하에 보게 되었는데..

비교 논점이 약간 기대했던 방향이랑은 벗어난듯도 보이지만..

딱딱한 조직 이야기일것 같다는 편견을 깨고 의외로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일단 구성을 살펴보면..

첫장에는 제목 그대로 '성장하는 회사'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그 이유들을..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가 일선에서 만나보고 겪은 실제로 성공한 일본 회사들의 사례들을 구체적인 상황들을 거론하며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그 특별한 이유들을 설명하고 있으며..

그 다음장 부터는 상당 부분에 걸쳐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마지막 장은 회사에서의 리더로서 갖추어야할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일개 대리가 영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고객이라든지 거래선이 한 나라를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고객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이라든지 중남미 지역에 정유 및 화학 공장을 건설하려고 하는 돈많은 석유 재벌인 그 공장주 정도가 되겠다..

그러다보니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윗선인 임원급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상당 부분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는 마케팅 이론은 실질적으로 본인이 업무에 임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읽다보니 이것이 생각외로 참으로 흥미롭다는걸 느꼈다..

 

영업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그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은 어느 소설 보다도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우린 거기에서 성공하는 영업맨..

더욱 더 나아가 성장하는 회사의 그 무엇..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될듯하다..

 

다루는 주제가 딱딱한 분야이긴 하지만 군데군데 재미난 요소들이 몇몇있어 재미있게 읽은 편이다..

예를 들면 영업을 할때는 연애를 하듯이 하라는 대목이라든지..

좀 얍삽한 전법같아 보이지만.. '잠든 아이는 깨우지 마라'라는 이론 등등..

 

필자가 잘난척 하는것이 아니라 그래도 이 글을 읽을 사람은 어느정도 책보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일테니 공감하리라고 보고 거론해 보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아깝다고 생각되는 시간이 출,퇴근시 버스안에서 갇혀 보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며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그 시간이 아까워서..

체질적으로 차안에서는 잠을 잘 못자며..

음악 감상을 하는것 보다는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 흔한 MP3 조차도 아직 사본 적이 없다..

 

근데 출,퇴근길에 독서를 하고 부터는 교통 체증 조차도 반가워졌다..

퇴근해서 집에가서 읽든 버스안에서 읽든 어차피 책 보는건 똑같으니까..

차라리 차라도 꽉 막혀 독서의 흐름이 안 끊기는 편이 더 좋아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위안이 되는 이론이 바로 이 책에서 큰 비밀인양 살짝 알려주는

'잠든 아이는 깨우지 마라'라는 이론이었다..

 

 

'우리가 성공하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자.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노력을 하지않기 때문이다.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다.

 

전철을 타보라. 피로에 지친 수많은 직장인들이 마치 죽은 사람처럼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다.

쿨쿨 잠을 자는가 하면 만화책을 읽기도 하고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전단을 읽는 사람도 많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래, 정말 잘됐어. 모두 그대로 가만히 있어야 해"라고 생각하며 또 다른 성공 가능성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런 사람들이 많기에 조금만 노력해도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긍정적으로 변해도 주변 사람들보다 상당히 앞설 수 있다. 따라서 피곤에 지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우리가 왠만큼 노력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을 자극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 두자.

 

이것이 바로 "잠든 아이는 깨우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P. 62~63)

 

 

 

물론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받아들이는 능력은 독자 스스로의 몫이다..

하지만 이 책은 영업하는 사람들에겐 영업 마인드를 바꾸어 줄 수 있는 면에서는 꽤 훌륭한 책이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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