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깔깔 만화 돈 되는 펀드투자
길문섭 지음, 오윤관 감수 / 시대의창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접근성이 용이한 실질적 펀드 투자 입문서

 

 

 

불과 5년전의 이야기다..

나보다 일찍 상경했던 친구들과 만났던 술자리에서..

어느정도 직장에서 자리를 잡은 그들의 화제는 단연 재테크였다..

모두들 어떤 은행의 어떠어떠한 적금 상품이 좋고..

상호저축은행에 거래를 하면 금리가 몇 프로 더 높더라..

건실한 상호저축은행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모두가 그렇게 안정적인 재테크 법칙을 논할때..

한 친구가 용감히 펀드의 세계로 뛰어 들었노라고 고백을 했었다..

그 때 우리 모두는 그랬다..

그건 너무 위험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아니겠냐고..

그로부터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07년 11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펀드 수가 무려 9000개가 넘었다고 한다..

펀드 전체 잔액이 270조 원에 이르고 은행예금 잔액을 추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펀드 계좌수도 1800만개에 달해 이제는 1가구 1펀드 시대를 넘어 1인 1펀드 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성장력에 절로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렇게 안정적인 투자만 해오던 필자또한 5년동안 다섯가지의 펀드를 운용했으며..

그 중 두가지는 적정한 선에서.. 한가지는 약간 손해를 보고 환매한 경험이 있다..

지금 현재는 두가지만 남겨 두었는데..

한때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때 수익률이 80%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냥 적립식이라 만기때 까지 눈 딱 감고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그냥 놔두었더니..

지금은 본전을 약간 상회한 수익률 10% 수준으로 급락해 버렸다 -_-;;

 

불과 얼마전 코스피 지수가 2000에서 1600까지 왔다리 갔다리 하던 시점에 실제로 주위에서..

무리하게 한 2천만원 정도씩 대출을 받아서 투자했던 두사람이 있었고..

한 분은 한참 올라가던 시점에 적절하게 투자를 하여 약 8백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다른 한 분은 뒤늦게 내려가던 시점에 뛰어들어 또 그만큼의 손해를 보았다..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건 뭔가가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강력한 '한방'이 불과 몇년새에 우리나라 펀드시장을 이만큼 키운 결과겠지만..

너무나 위험한 투자 방식이 아닐 수가 없었다..

돈 번 사람이야 운이 좋았다 치더라도..

불과 며칠만에 그것도 대출해서 투자한 돈을 한 두세달치 월급을 한방에 다 날려버리다니..

지켜보는 나로서도 참으로 착찹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실패를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남들 다 하니까..

또 그것이 단시간에 어느 다른 재테크보다 높은 수익을 내주니까..

회사에서 일을 해야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직접 주식 투자를 하는데 한계도 약간은 뒤따르고..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니 그것도 역시 들이는 시간이나 투자할 '실탄'의 범위가 봉급쟁이들의

그것을 넘어서는 수준이고..

경매나 다른 선물거래 등등 모두 마찬가지..

그야말로 제일 만만한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시장의 과열로 규모가 점차 커지고..

불안정한 주가지수의 급락을 거듭했던 요즘과 같은 경제상황을 만나게 되면..

직접 투자하는것이랑 별반 차이가 없을 만큼의 그런 위험성이 뒤따른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우친 사람이 많을듯 하다..

 

모든 재테크의 기본은 바로 '공부' 였을텐데 말이다..

필자도 남들 다하니깐 따라서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펀드관련 재테크 책에 비해..

가장 접근성이 용이한 실질적 펀드 투자 입문서로 불리울만 하다..

 

우선 만화로 만들어진 거라..

어느 누구라도 부담없이 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고..

가장 기본적인 펀드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실질적인 펀드 투자법 및 우량하고 건실한 펀드를 고르는 방법..

내 성향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 짜기..

그리고 무엇보다 필자처럼 이것저것 따지기 싫어하고..

그냥 적금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률선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그런 펀드들을 디테일하게 조목조목 알려주는 챕터가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어서..

순전히 그 정도만 자신의 경제상황에 맞게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따라하기만 해도..

위의 사례에서와 같이 그런 허무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을듯 하다..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돈 되는 경제기사 코너도 다양한 경제상식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누구나 다 돈을 많이 벌고픈 욕심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신만의 적합한 경제 포트폴리오를 구상한 다음에

그에 적절한 투자를 하는것이 올바르고도 당연한 순서일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기초부터 차근차근 펀드 투자에 대해 원리를 익혀나간다면..

보다 현명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에 스스로 눈을 뜰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아쉬운점 한가지..


물론 만화로 그리다 보니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도 무시할 순 없었겠지만..

109 페이지의 '나도 따라 했다가 개털 됐어' 118 페이지의 '지랄을 해요' 등의 저속한 표현은..

기껏 좋은 내용으로 책을 만들어 놓고도 그 의미를 빛바래게 하는 쓸데없는 애드립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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