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다 (2disc)
오기환 감독, 윤진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시사회에 당첨되서 보러갔었다..
 

서대문역 8번출구에 있는 '드림 시네마'란 곳이었는데..

놀랬다..

아직도 저런 옛날 극장식의 극장이 남아있었다는 사실에..

극장 로비는 아주 찜통이었고..

나무의자에 음료수를 꽂을 구멍조차도 없는..

 

그래도 뭐..

공짜니까..

좋아하는 윤진서 나오니까..

감수하고 보았더랬는데..

 

입소문이 워낙 빠르니 뭐..

별로 볼사람 없다고 생각되니..

스포일러 같지만..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첫장면..

 

목에 칼이 찔린 한 여인이 죽어있다..

그녀의 아들인듯한 소년이..

부들부들 떨며 가까이 다가간다..

 

순간..

그 시체가 눈을 번쩍 뜬다..

귀청을 울리는 음향과 함께..

그보다 더 큰 '꺄~악' 비명소리가 극장 전체에 울려 퍼진다..

양사이드 , 앞 , 뒤 전부다 여자분들이라..

그 소리가 실로 엄청나게 컸었다..

이런..

영화보다 관객이 더 무서운 경우를 봤나..

-_-

 


필자는 공포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당췌 무서운게 없기 때문이다..

어릴적엔 전설의 고향보며 많이 떨기도 했었는데..

자라나면서 점점 세상의 모든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더라..

-_-

 

 

근데 솔직히 첫장면에서는..

거의 한 15년만에 처음 놀란것 같다..

관객들의 갑작스런 비명때문에.. -_-

그래서 살짝 기대를 했던 순간이었다..

아..

이거..

이 분위기면..

오늘 무서워 벌벌 떨다 한여름 더위도 싹 잊고 돌아가겠구나라고..

기대는 10초후에 또 적중했다..

 

그 시체가..

또..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올듯이..

'어흥' 그랬던 것이다..

 

또 다시..

양사이드, 앞, 뒤에서 '꺄~악'

오오..

좋아 좋아..

 

타이틀이 지나가고..

윤진서의 친구가..

갑자기 펼친 우산이 스크린을 뒤덮는다..

또 다시..

양사이드, 앞, 뒤에서 '꺄~악'

-_-

 

 

이 아가씨들아..

저건 우산이자너..

-_-

 

 

근데 그런 비명을..

그 이후로 한번도 들을 수 없었다..

불과 영화시작 한 2분만에..

모든 공포가 끝난듯하다..

-_-

 

 

극중 박기웅의 케릭터는 참으로 생뚱맞다..

박기웅만 나오면..

이젠 관객들이 피식 웃곤한다..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이고..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하고 있는데도..

 

그냥 괜히..

똥폼 잡고있는게 웃기고..

다들 멧돌춤이 생각났었나 보다..

 


결국엔..

엔딩에서 박기웅이 남긴 마지막 대사에..

허무하게 끝을맺자..

여기저기서 어이없는..

폭소가 터져나왔다..

-_-

 


이거 공포영화 맞냐??

어째 아침에 본 '만남의 광장' 보다 더 웃기지..

-_-

 

 

어쨌든 그렇게..

관객들은..

웃으면서..

서대문역 8번 출구를 내려가고 있었다..

 

 

 

* PS : 박기웅은 왜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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