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돌려입기 - [할인행사]
켄 크와피스 감독, 발레리 티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청바지를 돌려입으면 소변을 볼 때 지퍼는 어떡해야 하나..

 

우리 이제..

이런 허접한 농담은 하지 말기로 해요..

-_-

 

 

제목이 특이해서 우연히 보게 되었던 이 영화는..

앤 브래쉐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국판 '고양이를 부탁해' 정도가 되겠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소녀적 감성을 지닌 필자로서는.. -_-

상당히 괜찮게 본 영화였다..

 

난..

이런 성장 드라마 좋아한다..

 


여름 휴가를 앞둔 절친한 네친구는 어느날 우연히 제각기 체형은 다 다르지만 이 모두에게 다 잘맞는 청바지를 구하게 되고 룰을 정하고 그 청바지를 돌려입기로 한다..

 

그 마법의 청바지는 자신들의 소망을 들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서 말이다..

 


그리스 할아버지 댁으로 여행을 떠난 레나..

야리야리한 외모에.. 새하얀 원피스를 차려입고.. 조신하게 그림이나 그리는..

거기에다가 배경까지 지중해라니.. -_-

포카리 스웨트스러운 그 소녀는..

그 곳에서 그녀의 집안과 원수 지간인 집안의 훈남 대딩 오빠를 만나서..

사랑과 가족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얼핏 보면 여학생인지 주부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카멘..

친아버지를 만난다는 기쁨에 여행길에 올랐지만..

막상 재혼과 새 가정을 꾸리는 일에만 신경쓰는 아버지..

찬밥 신세를 당하는 그녀는 참을 수 없는 모멸감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동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느라..

네친구중 유일하게 여행을 떠나지 않은 티비..

친구들도 다 떠나고 심심하기 그지 없지만..

베일리라는 이상한 꼬마 여자애가 자신의 조수를 시켜달라고 쫓아 다니는데..

 


여자 축구 선수라고 보기엔 그 몸매의 포스가 너무 막강해서..

무슨 슈퍼모델처럼 보이기만 하는 네친구중 가장 용감한 삶을 살아가는 브리짓..

언제나 활발하고 거침없는 그녀지만..

축구 캠프에서 만난 자신의 코치와 위험한 사랑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그림같던 사랑이 과연 이런것이었나 고민하게 되는데..

 


네사람 모두 다 사춘기 소녀들이 겪게되는 심한 성장통을 앓게되고..

저마다 삶의 고민에 부닥치면서..

결국 그 청바지는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청바지가 아니었구나 깨닫게 된다..

 

청바지는 이리 저리 택배로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되고..

그 와중에 베일리와 이별을 하게 되는 티비의 에피소드는 짠한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들이 지나가고 예전처럼 사이좋게 모두 모여 카멘 아버지의 재혼식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며 영화는 끝이 나는데..

 


그제서야 그녀들은 깨닫게 된다..

 

다시금 해피한 삶으로 돌아오게끔 마법을 부린건..

그 마법의 청바지가 아닌..

 

바로 그 청바지 보다도 더욱 더 질긴..

 

네친구들간의 끈끈한 우정이었다는걸..

 

 

 


끝으로 사족이지만..

필자가 느낀 한가지 사실은..

 

 

여름 햇살처럼 눈 부신 그 청춘의 아름다운 여름에..

네명중 두 소녀만이 사랑을 하게된다..

 

그건..

자신의 삶과 인생의 목표를 위해 가장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던..

선머슴 같았던 티비도 아닌..

비록 뚱뚱하지만 똑똑했던 카멘도 아닌..

 

바로 남자들의 로망이라는 청순가련의 레나와 예쁘고 섹시한 브리짓 이었다는 사실이..

 

 

약간은 씁슬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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