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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 [할인행사]
박찬옥 감독, 문성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질투는 나의 힘 - 기 형 도 作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려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복수는 나의 것'과 제목도 비스무리한 이 영화는..
얼핏보고 박찬욱 감독의 작품중에 이런것도 있었나란 의문이 들었으나..
한끝차이인 박찬'옥'이라는 체구가 자그마한 한 여류감독의 작품이다..
마치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디따 지루할것만 같은 영화였지만 참으로 묘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
주인공 원상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착실한 대학원생이다..
유학비용을 마련하기위해 아르바이트도 하며..
논문도 틈틈히 쓰고있는..
하지만 이 노말한 청년은 한 유부남에게 자신의 애인을 빼앗겨버린다..
글 쓰기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이런.. 내 얘기인가.. -_-)
그는 순수문학의 꿈을 접은 글쟁이였으며..
이제 그에게 문학을 버리고 남은건 여자와의 로맨스밖에 없고..
그 로맨스가 인생의 가장 큰 목표라고 술자리에서 떠벌린다..
바람피는 여자한테 잘하고 마누라한테도 잘하는게 바람도 못피고 마누라한테도 못하는 놈보다는 백배낫다는 지론을 가진..
사회생활도 나름 잘하며..
주위 사람들도 잘 구워삶는..
그야말로 노말한 대학원생 따위와는 처음부터 게임이 안되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그가 편집장으로 있는 잡지사에 취직한 원상은..
그 와중에 선배 사진작가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 여자또한 그 편집장에게 빼앗겨 버린다..
왜 우리가 살다보면..
꼭 그런 사람들 있잖은가..
남자가 봤을때는 정말 쓰레기같고 나쁜 놈인데도..
유독 여자들이 잘 매달리고 죽고 못사는..
그런 윤식과 원상은 함께 살고 생활하면서..
서로가 같지 못한 인간적인 매력에 끌린다..
그걸로 끝이다.. 이 영화는..
그 질투가 극에달해 칼부림나고 이런 장면은 없다..
아쉽게도.. -_-ㅋ
필자또한 집을떠나 상경을 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냉철하게 하나하나 현실적으로 알아감에 따라..
무척이나 약해져가는 내 모습을 발견했더랬다..
왜그리 여린 사람으로 변해가는건지..
내가 저사람에게 마음을 쓰는것이나..
다른이가 그사람에게 마음을 쓰는것이나..
달라 보일건 없는데..
꼭 사람들은 나에겐 남들보다 덜 주는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일년동안 못한것을 다른이가 몇달만에 해버리면..
그때 난 '질투'를 느낀다..
하지만..
이 영화처럼 그것이 끝이다..
그것이 나에겐 어떠한 힘도 되질 못하고..
난 영화 속 박해일처럼..
어떠한 칼부림도 내지 못하며 표류하고 겉돌기만하는..
그저 착실하기만한 청년으로 남고 만다..
그래도 박해일은 젊기나 하지..
이런 젠장.. -_-;;;;;
박해일이 전화를 받을때마다 뭐하고 있냐는 상대방의 질문에 답했던..
이 영화 가장 명대사를 떠올리며..
살짝 웃으며 힘내고싶다..
'방 닦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