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다이어리 SE (2disc, 디지팩) - 할인행사
권종관 감독, 이현우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역시 구프로 천원이라서 부담없이 보았던 영화.. -_-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마이컴 아해들이..

남자들끼리 우르르 극장에서 보고와서 했던말이..

이 영화의 'S'는 섹스의 약자가 아닌..

쓰레기의 약자이다라고 혹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세번의 혹독한 사랑을 겪은 진희는..

과연 그 남자들이 나를 사랑했을까란 의문을 가지게 되고..

그 추억을 더듬어가다..

결국엔..

욕정의 대상으로..

씹다버린 껌으로..

쪽팔리는 노땅으로..

취급되어지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이에 격분하여..

그놈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고..

그동안 잠자리를 같이한 보상으로 돈까지 뜯어낸다는..

그야말로 S같은 스토리이다..

 

어느 네티즌의 평을 빌리자면..

영화 전반부에 깔려있는 여성성의 RED..

추억을 찾아나서는 진희의 빨간 트렌치 코트..

비오는날 골목에 갇혀버린 진희의 빨간 소형차..

이제 그 RED를 버리고 남성성의 BLACK으로 도배해서 남자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고 했더랬는데..

 

하지만 결국엔 진희도 인간인지라..

결국엔 그 돈을 돌려주었고..

엔딩 크레딧에서는..

그녀를 남몰래 훔쳐보던 첫사랑의 모습과..

오다 주은거라며 무뚝뚝하게 건네주던 그 머리핀이..

사실은 정성스레 포장까지 할려고했던 소중한 선물이었으며..

졸려 죽을것 같았던..

그녀가 재미있게 봤다던 책도..

허벅지 찔러가며 다 보았다는..

그 세남자의 '순정'을 드러내어 약간은 그 S 스러움이 무뎌지지만 말이다..

 


필자는 아주 어릴 적에 사이먼과 가펑클이 다시 재결합하면 어떨까라고 사촌형에게 물었던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사촌형이 했던말은..

괜히 나이먹고 다시 합쳐서 이상한 모습 보이기 보다는..

그 옛날 좋았던 모습으로 영원히 남아있는게 더 좋지 않을까였다..

 

그래서 떠나야 할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말이 나온걸까..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있을때..

 

더욱 더 아름다운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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