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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2disc)
이언희 감독, 이미숙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임수정은 원숭이띠다..
이제 스물 일곱인 셈이지..
그런데도..
왠만한 고등학생 보다는 더욱 더 고등학생 다워보이는 이유는 뭘까.. -_-?
ing..
정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다 알 수 있는것..
그렇다..
현재진행형이다..
동명사가 아닌가요라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대략 난감하다.. -_-
왜 이 영화 제목을 현재진행형으로 했을까나..
정작 그 아리따운 소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언제나 한쪽손에 벙어리 장갑을 끼고 다니는 한 소녀가 있다..
손가락이 세개뿐인 선천적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다..
체육시간이면..
친구들과 같이 맘대로 뛰어놀지도 못하는 약한 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 소녀는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않는다..
'미숙이'라고 싸가지없게 엄마의 이름을 부르고 다닌다..
왜 그럴까.. -_-??
영화를 보면서 첫 번째 의문이 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어릴 적 부터 병실에서만 지내서..
친구가 없어서..
어느날 엄마가 삐삐머리를 하고 친구 먹자 그랬던 거란다..
나름 멋진 엄마가 아닐 수 없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기수'라는 정신나간 아저씨가 한 명있다..
매일 학교앞 횡단보도에서 깃발을 들고 교통 정리를 하며..
비가 오는날이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그러고 있다..
그 기수 아저씨는..
이 학교의 선배인 어떤 여학생을 사랑했다고 한다..
그 여학생이 비가 오는날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그후로 학교앞에서 저러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소녀는 그렇게 '운명적인' 사랑을 꿈꿔왔다..
하지만..
그런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인지..
정작 그 소녀도 영화 속 주인공이지만.. -_-
소녀의 사랑은..
아랫층에 이사온 사진 좀 찍는 골초 오빠와 시작되었다..
여류감독의 섬세함 덕분인지..
주된 공략층이 10대후반 20대 초반의 여성이었던 탓인지..
말그대로 예쁘고도 예쁜 영상과 음악의 퍼레이드가 끝나갈 즈음..
소녀의 병은 깊어가고 있었다..
생에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에..
함께 해준 그 사람..
이제는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아있지만..
소녀의 사랑은..
여전히 ..ing
현재진행형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