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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 할인행사
양윤호 감독, 양동근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나의 하늘은 너무 낮았고, 내게 주어진 땅은 너무 좁았다... 그래서 난 바람이 되었다 '
영화 '넘버3'에서 송강호의 명대사에 등장했던 바로 그 사람..
옛날에 최영의란 분이 계셨다..
소뿔을 딱 잡고 뿌러질때까지 졸라게 내리치고..
유 존슨?? 로버트 존슨?? 나 최영의야.. 하이.. 쉽쉐끼야.. -_-
이 팔은 뭐 니팔아냐?? 그리고는 팔 뿌러질때까지 졸라게 내리쳤던 그 분..
최영의의 일대기를 다룬 원작 만화 방학기씨의 '바람의 파이터'는 당시에 연재된 스포츠 신문의 판매고를 100만부나 더 올렸다고 한다..
액션에 치우쳐 드라마가 약했다는게 중론이지만..
그가 '단련'해 가던 모습은..
무기력한 본인에게 각성의 기회를 준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그는 처음부터 강한 인간이 아니었으며..
목숨을 건 결투를 앞두고서 머리가 한 웅큼씩 빠지기도하던 하나의 인간이였기에..
그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것이..
이 얼마나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시츄에이션이 아닌가 말이다..
더군다나 전세계를 무릎 꿇게만든 유일한 한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최배달이란 예명도 해방후 혼란한 정국에서 단지 싸움꾼이라 치부해 일본으로 귀화한 (최배달 본인은 귀화가 아닌 단순한 일본국적의 취득이라고 했지만..)연유로.. 조국을 끌어안지 못해 배달민족의 뜻이담긴 최배달로 정했다고 한다..
'극진회관은 국적을 가리지 않지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하곤하던 최배달 선생..
처자들을 괴롭히는 미군들을 혼내주고..
친구와 함께 빠칭코로코로 사업도 하며..
와방 이쁜 게이샤 요우코와의 사랑도 깊어갈 무렵..
(히라야마 아야는 정말.. 이뻤다.. -_- '워터보이즈'에 나왔던 그 열일곱살 소녀가 5년만에 이렇게 환골탈태해서 돌아올 줄이야..
그리하여 보다시피 아야 사진으로 도배해버렸다.. 므흣.. -_-)
'힘없는 정의는 무능력이고 , 정의없는 힘은 폭력일 뿐이다'라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나 만날법한 멋진 명대사를 남겼던..
아재 범수의 죽음으로 조선인을 위한 학교설립의 원대한 포부가 물거품이 되던 순간..
일본의 검성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품에 지니고 입산수련을 떠나게되는 최배달..
자신의 의지가 약해질까..
눈썹을 한쪽씩 밀어버리던 최배달의 모습..
눈썹 한쪽만 밀고 하산하면 쪽팔리기 때문에.. -_-
한 손가락으로 천회의 팔굽혀 펴기를 해내고..
20센치의 자연석을 맨손으로 격파하는 경지에 이르렀을때..
1년 8개월의 입산수련을 마치고..
그 옛날 17세기 미야모토 무사시가 그랬던것처럼 '도바아라시'(도장깨기의 전통)에 나서는 최배달..
죽도에 맞아 정수리에서는 선혈이 뚝 뚝 흐르고..
엎어치기 , 빗장걸이 , 배대뒤치기를 당하며 진흙탕에 쳐박히고..
진검을 맨손으로 막아 내면서도..
그는 단단한 죽도를 맨손으로 격파하고..
도복을 쥔 상대편의 팔뚝을 뿌러질때까지 내려치며 항상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2천만명의 제자를 거느린..
'극진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
요절한 K-1 초창기의 영웅..
앤디 훅이 그랬던것처럼..
마지막엔 그를 단순한 싸움군으로 치부하던 일본 무도계의 자존심 가토에게도 양팔을 엑스자로 교차하며 내리던..
극진의 인사로 패배를 인정하게끔 만들었다..
그가 남긴 무수한 일화들..
17대 1도 아닌 40대 1의 혈투.. -_-
한주먹으로 맥주병 14개의 목을 날리고..
150연승중이던 미국 프로레슬러 톰 라이스가 역도산을 이기자 대결을 자청하여 삼각 점프킥 한방으로 눕혀버리고..
워낙 상대가 없다보니..
황소 47마리랑도 맞장까서 4마리를 즉사시키고 나머지 놈들은 뿔을 다 박살내버렸다는..
아아..
배달옵하 느므 멋쪄효.. =_=
그나저나 내일 홍만이가 그간의 거인들과는 차원이 다른 세미 슐츠랑 맞장을 뜬다는데..
피떡되지 않을까 심히 두려우나..
우리의 한국인 최홍만 선수에게도 화이팅을 전하며.. -_-
'가난해도 좋다. 단지 하나의 목표에 목숨을 걸고 정진하는 인간은 정말로 훌륭하고 아름답다. 그런 인간은 진정 숭고하게 보인다..'
- 최배달 어록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