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이 노부히로 감독, 나카무라 시도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들어 괜찮게 본 두편의 영화가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 영화이다..

일본의 독도관련 망언이 서슴없이 자행되는 이 시점에서 께름칙한것은 사실이나..

솔직히 영화는 좋다.. -_-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폭력과 욕설과 섹스가 난무하는 작금의 한국영화들에 비해선 말이다..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케이스의 여배우가 이뻐서 고른 거였는데..

대박이다.. -_-

이런 영화 참 좋지 않냐..

내용 건전해..

영상 수려해..

음악 듣기좋아..

구성도 좋고..

스토리도 재미나고..

더군다나 여배우도 이쁘고.. -_-

마음속에 따뜻한 그 무언가를 느껴보고 싶다면..

자라나는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암튼 감히 강추하는 바이다..

 

엄마는 죽었다..

아니..

엄마는 아카이브 별로 떠났다..

비의 계절에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만을 남긴채..

학창시절 무리한 운동으로 병을 얻어버린 매사가 서투른 아빠와..

와방 가와이한 -_- 유우지를 남겨 두고서 말이다..

그리고는..

마치 거짓말처럼..

엄마가 떠난 일년후 비가 오는 계절에..

엄마는 돌아왔다..

나를 아빠를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엄마가 돌아왔다..


'우리는 어떻게 만나 어떻게 사랑을 하고 어떻게 결혼을 했나요..??'


타쿠미와 미오는 2년내내 옆자리에서 공부를 했다..

하지만 육상에만 미쳐있는 나같은 녀석을 미오는 좋아할리가 없었다..

말한마디 제대로 건네보지 못한채 졸업식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녀가 한 마디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


'네 곁에 있어서 마음이 따뜻했어..'


그리고는 미오는 동경으로 떠난다..

보고싶은데..

보고싶은데..

아..

맞아..

볼펜을 못 받았었지.. -_-

반년이 지나서야 볼펜을 돌려달라 전화를 하고..

첫데이트를 하게된다..

나도 모르게 어찌나 말이 술술 잘나오던지..

내가 읽고있는 책..

내가 좋아하는 음악..

그런 이야기..

그러던중 난 병이 있다는걸 알게된다..

고교시절 무리한 운동으로..

이제는 더 이상 빨리 달릴 수도 없고..

차를 타지도 못하며..

사람이 많은곳도 못가며..

한번씩 정신을 잃고 맥없이 쓰러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미오가 너무 보고싶어..

동경까지 사력을 다해 찾아갔으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그날..

미오는 다른 남자의 우산을 쓰고있다..

난 안돼..

이제 난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아..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그렇게 47통의 편지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단 한번의 데이트만 남기고서..

나의 짝사랑은 끝이났다..

 

어느날 갑자기 나를 찾아온 미오..

먼 훗날 동창회에서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되겠지..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말이야..

그렇게 그녀를 떠나보냈고..

난 그게 최선인줄만 알았었다..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온 미오..

'우리 둘은 잘할 수 있을거야..'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그녀는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숨막히게 흐드러진 해바라기 꽃밭에서..

그렇게 우리는 결혼을 했다..

 

그런 미오가..

다시 살아서 돌아왔다..

마치 거짓말처럼..

하지만..

이 비의 계절이 끝나면 다시 돌아갈걸 알기에..

같은 슬픔을 두번겪어야만 하는 유우지와 나이지만..

같은 사랑도 두번 할 수 있는 우리이기에..

 

미오가 다시 아카이브 별로 돌아가고 나서야..

유우지와 함께 묻었다던 타임켑슐 속의 오래된 그녀의 일기장을 보게되었다..

그리고는..

아주 기막힌 사실들을 알게되는데..

두둥..

 

궁금한 사람은 가까운 DVD가게를 찾아가보길 바란다..

말로 표현 못하겠다..

멜롱 멜롱.. -_-

 

홈패션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던..

80년생 유코의 희고 가녀린 발목이 힘차게 '뒤로돌아'를 감행했을때..

그 전율에..

필자는 근로자의 날 신새벽에 방구석에서 몸을 부르르 떨었더랬다..

나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아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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