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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말순씨 (2disc)
박흥식 감독, 문소리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연휴때였던가..
역시 하우스코너(집구석)에 구불러 다녀 보게 된 영화.. -_-
5공이 들어서고..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으니..
필자에게 아스라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그런 이야기..
그때 우리는..
스타크래프트가 없어도..
핸드폰이 없어도..
디지몬이 없어도..
놀이터에서 구슬치기를 하며..
딱지치기를 하며..
얼음땡을 하며..
비가오면 모래를 파서 작은 시냇물을 만들며 마냥 즐거웠고..
50원인가 하던 길거리 오뎅을..
간장에 찍어.. 간장만 빨아먹고..
또 찍어 간장만 빨아먹고.. -_-
그날의 짭쪼롬한이 전해지는듯한 그런 기분으로 보게 되었다..
엄마..
주인공 광호의 엄마는 쪽팔림의 결정체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있을법한 아줌마로서의 엄마의 모습들..
광호는 그런 엄마가 쪽팔리고 싫었다..
옆방 은숙이 누나와의 사랑에서도 태클이었으며..
동네 바보 재명이형과의 관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광호는 '엄마 사랑해'란 말을 해본적이 없다..
어느날 행운의 편지를 썼다..
공교롭게도 그 편지를 받은 사람들은 하나둘씩 광호의 곁을 떠나게 된다..
바보 재명이형도.. 은숙이 누나도.. 싸움잘하는 친구도..
그리고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 '엄마'까지도..
모든이가 광호의 곁을 떠나고 나서야..
마음까지 한결 자라버린 광호는 생각한다..
세월이 지나 망각의 강을 건너 그 지긋지긋하던 현실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임을..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본인또한.. ㅠㅠ
이 영화의 주제는 엄마한테 잘하자가 되겠다.. -_-
유난히도 잊혀지지 않고 어제일처럼 또렷하게 기억나는 내 인생의 장면들이 몇가지가 있다..
언제던가..
제대하던 해.. IMF가 터지고.. 우리 집안또한 어려웠을때..
그때 엄마는 보험영업 비스무리한걸 하셨더랬는데..
학교가는 버스 차창밖으로 엄마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붕어빵으로 점심을 떼우고 계시던 그 모습..
엄마랑 처음 술을 마시고..
술에취해 광호가 처음으로 했던말..
'엄마 사랑해..'
이제 불러보자..
내 아름다운 유년의 추억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