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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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참 정겹다고 생각했다..
왜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 세대는..

'앗싸 가오리'를 떠올렸을 것이다..

아마..

-_-

 


암튼..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불리고 있다한다..

한국으로 치면 은희경, 신경숙, 공지영 정도 되나보다..

일본 영화는 참 좋은데..

일본 소설은 입맛에 별로 안맞아 잘 안봐서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일단 이 책은 참 예쁘다..

제목도 예쁘고..

제본도 맘에든다..

개인적으로 소담 출판사의 책들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다..

 


양장을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서 그런지..

이런 얄팍한 일본 소설들은 값조차도 만만찮다..

그래도 한번씩 30% 세일을 제일 잘하는지라..

암튼..

앞뒤 안가리고 예뻐서 무조건 사왔다..

 


허나..

개인적인 관점으론..

내용은 그다지 예쁘지가 못하다..

아쉽게도..

 


호모인 남편과 그의 어린 애인..

그리고 알콜중독자인 나..

심지어는 남편에게 애인인 그 청년과 자라고 권유까지 하는..

이런..

-_-

 


현해탄 건너 대한민국의 신구 할아버지가 봤더라면..

4주후에 보자고 할 그런 내용 아닌가..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와 공교롭게도

비정상적인 부부관계에 있어 공통점을 보이지만..

그래도 '아내가~'는 축구 얘기라도 재미있었지..

다분히 보수적인 필자의 관점으론..

불편하기 그지없는 스토리이다..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라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같다고 해요.'

 

 

그래도 세사람은 나름대로 해피한 결말로 달려간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세 사람의 만남이 그리고 사랑이 비수와 독약이 되기에 충분함에도 서로의 허물을 핥아주는 혓바닥이요 천상의 치료제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글쎄다..

 

지들끼리 핥아주는건 좋은데..

하루빨리 손자라도 안아보길 원하고..

훗날 제삿밥이라도 제대로 받아 드시길 원하는..

부모님들 마음은 어떻겠냐..

 

 

다분히 개인적인 관점으론..

우리의 이원희 선수가 화끈한 엎어치기 한판을 보여줬듯..

우리 작가 박현욱의 한판승이라고 평한다..

 

 

제목과..

제본만..

예뻤던 책..

 

반짝반짝 빛나는..

 


남들처럼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생기게 되면..

그렇게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가지게 되는..


아아..

고독에서 벗어나는 그날이 내게도 오면..


그때서야 난..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로..

반짝반짝 빛나는 마음으로..

성적소수자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그렇게 반짝반짝 바라볼 수 있을까..

 


'무츠키는 잠들기 전에 별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다.

나도 따라서 베란다에 나가기는 하는데,

별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별을 바라보는 무츠키의 옆얼굴을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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