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창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필자가 첨으로 접한 김영하의 소설은..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였다..

그걸 지금 쓰자니 시간이 꽤 걸릴 듯 하고..

그리하여 간단하게 요 작품을 선정해 보았다..

 

 

개인적으론 왠만해서 뭐 다 재미있지만..

아무래도 작가 개개인마다 다들 그들만의 색깔이 있기에..

 


최근엔 그 중에서도..

특히 김영하에게 주목하고 있다..

 

아까 낮에 사무실에서도 예스24에 접속해서 '아랑은 왜'를 주문한걸 보니..

아무래도..

김영하의 팬이 될것 같다..

 

 

여담이지만..

아쉽게도 필자가 지금 사는 서울의 집 근처에는 도서관이 없어서..

주로 책을 '구경'하러 갈때면 근처 대형서점을 들르는 편인데..

책을 '사기' 위해서는..

예스24나 알라딘, 리브로 같은 인터넷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참 우습게도..

두달전인 2007년 6월 30일에 알게되었다..

-_-

 


두달간 예스24를 집중적으로 뚫었는데..

이래저래 혜택이 참 많더구만..

무슨 적립금에 쿠폰에 행사에 기타 등등..

이제 한 7만원치만 더 사면..

예스24 궁극의 클래스인..

플래티넘 회원이 된다고 하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구나..

-_-

 


오늘도 두권을 주문했는데..

요즘 자주하는 1+1 로 같은 저자의 책 한권 더 끼워주는거랑..

뭐 우수회원이라고 선물로 한권 더 주는거랑..

결국엔 합해서 책 네권을..

적립금 만원쓰고 오케이캐쉬백 한 2천원 쓰고 예스24제휴카드로 결제해서 5%깎고..

 

뭐 이래저래 하다보니..

4,330 원만 결제를 하게되었다..

담배 두갑도 안되는 가격으로 책이 네권이라..

이거 너무 흥분되는 일 아니겠는가!!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다시 소설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이건..

나름대로..

'가족소설' 이다..

비록 '콩가루 집안'이긴 하지만..

-_-

 

 

엉뚱하게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영화인..

'길버트 그레이프'가 생각이 났다..

석양이 지는 길위에..

이젠 떠날 수 있다고 말하던..

가장 죠니 뎁의 쓸쓸한 어깨가 떠올랐고..


또..

'해바라기'의..

희망노트를 적어가던..

수박 먹던..

김래원의 순박한 미소도 순간 떠올랐던 것 같다..

 


왜였을까..??

 

 

콩가루든 뭐든..

그건 다..

'가족' 이야기 였기 때문이었으리라..

 


'지방자치제'가 만들어 낸 부산물인..

각종 민원 제기꾼인..

공무원들을 괴롭히기만 하는 백수 아빠..

그 아빠에게 폭력을 당하던 오빠는..

열여섯살이 되던 해..

힘으로 아빠를 때려 눕히고..

집을 나간다..

 

그리고는 5년만에 어느 못생긴 어린 계집애를 데리고 돌아온다..

택배회사 직원이란 번듯한 직장까지 잡고..

우리집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된다..

 

두둥..

 

난 생각한다..

내 빤스를 훔쳐가는 오빠나 내 교복을 훔쳐가는 아빠나 둘다 거기서 거기지만..

차라리..

입에 풀칠이나마 하게 해주는 오빠편을 들꺼라고..

 


그리고 급기야는..

집을 나갔던 엄마까지 돌아온다..

 

자 이제..

우리 5인 가족의 '재구성'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엄마가 제안했다..

우리 가족끼리 '야유회'를 가자고..

 

난 생각한다..


'그러니까 술주정뱅이에 고발꾼인 아빠와 그 아빠를 작신작신 두들겨 패는 택배회사 직원인 아들, 그 아들의 미성년자 동거녀, 오피스텔 건설현장의 함바집 아줌마, 마지막으로 전남편이 탐내는 교복의 주인인 중학교 1학년짜리 소녀가 야유회를 가는 것이다.'

 

참으로 '허접한' 야유회가 아닐 수 없구나라고..

 

 

 

 


보다시피 화자인 중1짜리 꼬마 여자애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참으로 냉소적이다..

김영하 소설의 대부분의 주인공이 그러하듯..

 


그래도..

이제서야..

어설프게나마 자리를 잡아가는..

내 '가족'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의..

반어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 자신의 의지만으로 선택할 수 없는..

그냥 '운명'으로 예정되어지는 몇 안되는 것들..

그게 바로 '가족'이 아닐까..

 


애증이 있지만..

그래도..

애정이 더 남아있는..

항상 내 편인 사람들..

 

 


우리 가족..

 

아버지 , 어머니 , 누나 , 여동생 , 자형 , 이서방 , 조카 희강이..

 

모두 모두..

 

보고싶어지는..

 

그런 서울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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