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덕 성령충만기
이기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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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도서관련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다보면..

한번씩 '차세대 우리나라 문학을 이끌어갈 유망 작가'에 관한 설문조사등을 하는걸 볼 수 있다..

 


언제던가 그런데서 보고 개인적으로 한 50인정도를 리스트로 만들어 두고 저 사람들의 작품을 다 봐야지 하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더랬다..

 

 

독서에 있어서도 '편식'은 좋지 않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발상이었다..

 

 

그리하여 몇권의 장편소설을 사고.. 읽어보고 그러던중..

당췌 단편소설집까지 다 사려니 도저히 감당이 불감당이라.. -_-

 


될 수 있으면 단편 소설집들은 서점에서 보고 오는걸로 방식을 바꾸게 되었고..

휴일을 맞이하여..

아침일찍 조조영화를 한편보고..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러 코엑스엘 들렀다가..

반디앤 루니스에서 몇 시간 책을 보고 돌아왔다..

 


아마 앞으로도 휴일이나 주말엔 코엑스 반디앤 루니스 한귀퉁이에서..

차세대 우리나라 문학을 이끌어갈 유망 작가들과 만나고 있는..

필자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1999년 월간 '현대문학'에 신인추천으로 등단한 젊은작가 이기호는.. (72년생인데..젊은거였구나 -_-)

 

아직은 대형서점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책꽂이 한켠을 차지하고있진 못하지만..

 

특히 그의 첫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를 읽고 있노라면..

그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신선하고도 쏠쏠한 재미에..

어느샌가..

킬킬 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요즘 아프간 피랍사태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인들에 대해 사회적 비난이 거센 가운데..

순수한 동기로 믿음을 가지고있는 대다수의 기독교인 까지도 도매급으로 비난을 받아..

거 참 종교이야기를 말하기가 거시기 하지만..

 


주인공 최순덕은..

이러한 의미에서..

아주 뼈속까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그런 그녀가..

바바리맨을 전도한다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를 이루는데..

그냥 단순히 변태 바바리맨으로만 끝나지 않고..

부권을 상실한 우리 시대의 아버지상 정도로 해석하는게 옳을듯 하다..

 

암튼..

여러모로..

참신한 상황설정이 아닌가..

(또다른 개재작 '햄릿 포에버'에서는 더욱 더 참신하게도 햄릿이 본드도 분다 -_-;;; )

 

 

내용보다도..

더..

놀라운건..

'성경'의 형식으로 씌여진 사실..

(이기호 작가의 아버지는 실제로 목사라고 함.)

 


이 놀라운 형식의 파괴앞에..

앞으로도 우리나라 문학은..

적어도..

심심하진 않을거란 예상을 감히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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