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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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

(발음주의.. 호스티스 아니죠.. 호스피스 맞습니다.. -_-)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녀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을 앞둔 101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그들이 들려주는 삶에서 배워야 할 것과 삶이 가르쳐주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올해들어 필자가 아무리 삶이 힘드네 죽겠네 엄살을 부려도 이에 비하랴..

그들은 이미 삶의 마지막 순간에 와있고.. 심지어는 죽음의 문턱까지 넘었다 왔으니..

이 모든 이야기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진실임은 틀림없는것 같다..

 


필자는 보통 세 권의 책을 한꺼번에 스타트해서 읽는 편이다..

 

한 권은 남들이 다들 그러하듯..

화장실에 놔두고 읽는 책이며.. -_-

 

또 한권은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출,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차안에서..

그리고 약속을 기다리며.. 밥을 기다리며..

읽는 책이며..

 

마지막 한 권은 퇴근을 하고 또는 휴일에..

내 방 침대에서 제대로 자세를 갖추고 읽는 책이다..

 


필자는 공부 및 업무에 관한 책을 읽는데는 그 능력이 떨어지나.. -_-

다행히도 그냥 '독서' 자체의 갈증해소만을 위해 읽는 경우에는 집중을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서..

남들보다 책을 좀 빨리 읽는편인데도..

 


이 책만은..

 

극도로 상태가 멜롱인 최근의 필자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될 수 있는 책이였음은 자명한 사실인데..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화장실, 차 안, 내 방.. 장소를 가리지않고 주구장창 닥치고 읽어 내려가도..

최근에 접했던 책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붙잡고 있던 책이 될 만큼..

유난히 집중도 되질않고 머리속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그저 공허한 허공을 가르는 메아리처럼..

 

그만큼 심신의 피폐함이 심했던 탓인지..

 

 


하지만..

 

삶과 죽음..

 

인생..

 

사랑..

 

용서..

 

여가..

 

등등 여러가지 살면서 우리가 겪어갈 그 인생의 모든것에 대해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편견과 아집을..

다시한번 뒤돌아 볼 수 있게끔하여 고쳐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람은 저마다 출생과 동시에..

새하얀 한 장의 깨끗한 도화지를 신으로부터 받는것 같다..

 

그 도화지를 그려나가는건 개개인의 개성과 자유지만..

그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그린 그림이..

타인의 마음에 들게..

그리고 무엇보다 또 자신의 마음에도 들게..

그렇게 그려나가고픈 욕심은 다들 있을 것이다..

 


언젠가 나에게도 마음의 평화가 다시 찾아오고..

 

조금의 시간이 더 허락된다면..

 

다시한번..

 

찬찬히 음미하고픈 책이라 생각된다..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신은 세상을 존속시키기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을 뜨는 매일 아침, 당신은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하루를 선물 받은 것입니다.

 

당신은 언제 마지막으로 그 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았나요?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부모, 아이들, 가족과 또다시 세상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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