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포포 메모리즈 - 개정판 우리시대 젊은 작가 1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파페포포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고백하건데..

 

필자는..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에서야..

진정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눈을 뜬 것 같다..

 

내가 이제껏 해오고 느껴오고 생각해왔던..

아름답고 고귀하고 숭고한 이름으로 포장된..

'사랑'이란 것은..

참사랑이 아니었던것 같다..

 


뜨거운 여름날..

좋아하는 그 아이를 위해..

몇번이고 매점에서 미지근해진 음료수를 바꿔올 수 있는 일..

 

하찮고 쉬운일이지만..

상대방을 위하는 진심어린 그 마음..

그러한 마음이 진정한 '사랑' 이었나 보다..

 

 


책속의 석공의 이야기처럼..

난 이제껏..

내가 사랑한다고 생각하던 그녀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내가 그리는 모습으로..

여기를 깎고 저기를 다듬으며 그렇게..

조각만하며 살았는지도 모른다..

 

결국엔 그 조각들이..

흔적조차 남지않고 다 사라져 버렸을때..

난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땐 왜 몰랐을까..

 

그건 '사랑'이 아닌..

 

'소유' 였음을..

 

 

 

 


이 책의 제목은 '메모리즈'다..

 

 

추억은 녹지 않는 사탕이다..

 

 

정확히 언제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 연애편지에도 저 문장이 적혀있는걸 보면..

필자가 꽤나 좋아했던 표현이었던것 같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 몇가지의 이야기가..

필자의 추억으로..

 

작가 심승현의 추억으로..

 

그리고..

이 세상 모든이들에게..

간이 덜 된 밋밋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한번쯤은 달콤한 자양분이 될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추억은 녹지 않는 사탕이다..

 

 

 


'언제부터인가 그 아이가 행복해하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그 아이가 기뻐하면 함께 기쁘고,

 

그 아이가 슬퍼하면 함께 슬퍼진다.

 

내가 즐거워하면,

 

그 아이도 덩달아 즐거워하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려면,

 

나 자신부터 행복해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진정한 사랑은 받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주어서 기쁜 것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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