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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최근에 본 단행본 중 가장 얇았던 책..
작가의 필명이 참 독특하지 않냐..
바나나라..
필명에 대해 그는 `열대지방에서만 피는 붉은 바나나 꽃을 좋아했기 때문`이라며
`바나나라고 하면 기억하기 쉽고, 성별 구분이 안되니까…`고 말했다..
분명 요시모토 바나나는..
요시모토 배추나..
요시모토 쥐며느리..
요시모토 대구포 따위보단 멋진 필명인것 같다.. -_-
혹시나 활자 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이건 뭐..
대충 반디앤 루니스나 교보문고 같은곳에서 약속을 잡고..
친구를 기다리면서 봐도..
금방 한권 뚝딱 읽어버릴 분량이다..
근데도 양장제본의 영향인지 책 값이 무려 8천원이라.. 후덜덜..
혹자들은 또..
요시모토 나라의 삽화를 보는것 만으로도 이 책이 소중한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글쎄다.. -_-??
저 미간넓은 '바다'스러운 그림이 뭐가 좋다는건지..
개인적인 시각으론 그다지 이뻐 보이지가 않는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상실에서 오는 상처와 그 상처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 내는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준다.
그녀는 “우리 삶에 조금이라도 구원이 되어 준다면, 그것이 좋은 문학”이라고 말한다.
위와같은 작가 소개처럼..
이 소설도 그와 일맥상통한 흐름을 따른다..
둘러보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서평을 잘 쓰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것 같다..
이 앞뒤 책표지 두께랑 본문 두께가 삐까삐까한 슬림한 이야기를..
어찌 다들 그렇게 개성있게 잘 풀어들 내는지..
그런 서평으로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사람이 왜 유적을 만드는 줄 알아?"
"좋아하는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영원히 오늘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해서 일거야."
그건 인간이 영원토록 지니는 허망한 바람인 거야, 그리고 위에서 보면 목걸이 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신마저 부러워 매혹당하는 아름다운 빛의 알갱이지.
- 미쓰코와 아빠와의 대화 중 -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변의 바램 중 하나는 영원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인간의 허망한 바램인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이 순간 나와 내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영원한 것은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