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1
박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품절


 

 

박광수에 대한 필자의 첫인상은 별로 좋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흔히 뚱뚱한 사람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어떤 여유로움 이랄까.. 선량함, 따뜻함, 후덕함 등이 그에게서는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책속에 씌어져있는 지인들의 평가만 보더라도..

그는 다분히 까탈스럽고.. 충분히 속물적이며.. 제멋대로인 자기 표현대로 신발만 큰 '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던 그가..

아니나 다를까..

 

표절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예비군 훈련 따위를 기피하여 (본인을 비롯한 대한민국 제대역 병장들 가오 떨어지게시리..) 매스컴에 오르내리다가..

 

모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시 여성에 대한 개념없는 발언으로 인터넷을 한동안 뜨겁게 달구더니..

 

급기야는..

자신의 팬이던 22살짜리 여대생이랑 간통을 저지르고..

조강지처를 버리고 이혼하게 됨으로써..

인간 박광수의 개차반 스러움에 화룡정점을 찍어버렸다..

 

그후..

간간히 나오던 방송에서도 다 짤리고..

 

이젠 흔적조차 없는..

만화계의 먼지..

만화계의 쓰레기가 되어버렸지만..

 

 

한때 '광수생각'을 보며.. (솔직히 광수생각인지 딴놈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그 가슴 깊은곳에서 느껴지던..

훈훈한 온기가 너무나 강하여..

그런 인간 '박광수'에 대한 무한한 실망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이 책을 찬찬히 탐독하게 되었더랬다..

 

 

 

 

 

올해 내가 들었던 말 가운데

 

가장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다.

 

'연탄 차지 마라!

 

너는 누구를 위해 그렇게 뜨거웠던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던가?'

 

나이를 들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는 쉽게 뜨거워지기 힘들며

 

따뜻하게 말하는 방법조차도

 

점점 잊는것 같다는 사실이다.

 

 

 


- 광수생각 1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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