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팔타쿠스 엔젤 1
이현세 지음 / 세교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필자는 이현세의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우리 세대 중 이현세의 만화를 한번이라도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것이며..

또 그의 만화를 보고 이현세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거의 없다고봐도 무방하리라 장담한다..

 

우린 곰팡내 나는 만화방에서 낄낄 거리며 만화를 보다..

엄마에게 머리끄댕이를 붙잡혀 끌려 나오기도 했으며..

신문수의 로봇 찌빠를 기억하고..

보물섬의 창간과 함께 아기공룡 둘리와 조우하기도 했더랬다..

 

그 시대에..

그들중 가장 막강한 포스를 자랑하던 이현세..

그의 만화는 항상 무언가의 강한 '한방'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젠 수많은 커피 전문점, PC방, 도서 대여점에 밀려 그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게된 그 시절의 만화방..

얼마전 동네 도서점이 폐업했을때 (정확히 말하면 폐업한 도서대여점들에게서 쏟아져 나온 책들을 모아놓고 팔았던 행사)

실로 오랜 세월만에 이현세의 만화를 몇 세트 살 수 있었다..

 


'이 시대 거장 이현세의 2003년 특선 신작!!' 이라는 거창한 문구가 박혀있는 이 작품은..

 

북한 핵문제, 불평등 소파 협정, 그리고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요즘 끊임없이 우리에게 그 존재에 대한 의문부호를

던지는 미국!!

과거 로마제국에 맞서 봉기한 노예 검투사들의 리더 스팔타쿠스의 영혼이 오늘 거대한 제국을 거스르기 위해 재림했다!!

 


작가의 집필 의도이다..

미루어보면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란 강대국은 여전히 좋지만은 않은 '우방'이라는 사실이 느껴진다..

한미FTA, 최근 피랍상황에 대한 변함없는 아프간 침공 등등..

 

전작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거의 다 바뀌었지만..

그 케릭터 속에 녹아있는 특징은 변함이 없다..

 

극강의 포스를 자랑하는 주인공 이한은 오혜성일 것이며..

항상 보호해주고픈 마음이 불끈불끈 솟게 만들던 여성성의 상징 세희는 최엄지일 것이며..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파트너였던 흑곰은 백두산일 것이며..

타고난 심성은 고운듯하나  조금은 우유부단하고 까치에겐 언제나 살짝살짝 밀리던..

또 사건들을 복잡하게 얽혀놓게 만드는 역활을 주로했던 동하는 배도협일 것이며..

끝으로 절대 빠질 수 없는 까치의 영원한 앙숙.. 여기서는 수많은 컴퍼니들(CIA)은 바로 마동탁일 것이다..

 


숨가쁘게 진행되던 이야기는..

마지막 13권에 가서야..

이한의 편지 한통으로 마치 영화처럼 강한 여운을 남기며..

필자의 기대에 어김없이 부흥하며..

또 강한 '한방'을 남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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