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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 하루에 몇번씩 '변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당신에게
팻 맥라건 지음, 윤희기 옮김 / 예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7년전 어느날로 기억이 된다..
우리 친구 중 재수를 안하고 대학엘 들어가서..
1학년을 딱 마치자마자 93 군번으로 일찌감치 군대를 다녀오고..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취직을 했던 보경이가..
동성로의 한 고깃집에서 현태와 나를 불러두고 이렇게 얘길 하였다..
'난 이십대에는 돈을 모으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어.. 돈을 모으는것 보다 친구들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남에게 배풀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한 권의 책을 선물로 주었더랬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비교적 빨리 현태는 새로운 치즈 창고를 찾아 떠났고..
난 원래있던 치즈 창고의 치즈만 야금야금 먹으며 몇 년을 보냈던것 같다..
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의 실천편이란 선전 문구에 낚였다는
네티즌 평이 중론인 이 책은..
이와 유사한 수많은 책들이 그러하듯..
추상적인 실천 강령만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안전한 현재의 삶에만 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된다면서..
중요한것은 이런 반복학습 보다..
변하고자 하는.. 또는 변해야지 하는..
그러한 마인드가 우선 되어야 할지인데..
그러기 위해선..
기계적으로 읽어 내려가게 만드는 활자들 보단..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란 이 책의 제목 한 줄이면 충분했다..
유난히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성격인 본인은..
고향으로 내려가는 KTX안에서..
그 잔소리만 두 시간여 동안 듣고 있었다..
지금 당장..
싸이월드 2로의 변화도 두려워하는 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