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6월3주) <기간종료>
















다음주 트랜스포머라는 초특급 거대 영화가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이번 주말엔 작은 영화들이 몇 편 개봉했다.
블록버스터들의 싹쓸이가 이어지는 여름철엔 영화관에 제대로 걸리는 것조차 힘들 지경이니
이들 영화들의 운명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주 개봉 영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여고괴담 5>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스타의 요람과도 같은 여고괴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이기도 하고,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호러 영화의 올해 첫 주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이 영화는 여고괴담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벌써 여고괴담이 나온지 10년이 되었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싶기도 하고
이 시리즈의 생명력도 참 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공포영화를 좋아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그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블룸형제 사기단>은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봐도 좋을 것 같은 가벼운 한탕 코미디라는 점이,
<걸어도 걸어도>는 <아무도 모른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무도 모른다>를 너무 인상적으로 봐서 <걸어도 걸어도>를 무척 보고 싶지만,
이런 작은 영화들은 개봉조차 안 하는 영화관들이 있는 곳에 사는 지방민 비애를 느낄 뿐..
DVD가 나올 때를 고대해야겠다.





















그래서 추천하고픈 영화는 한주 먼저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거북이 달린다>다.
<추격자>로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쓴 김윤석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지만
탈주범을 쫓는 형사라는 캐릭터만 들었을 때는 <추격자>의 캐릭터와 좀 비슷한 것 같아서
왜 그가 이런 비슷한 겹치는 캐릭터를 선택했을지 궁금했었다.
더불어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별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봤을 때 단순히 줄거리에 의한 캐릭터 소개는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탈주범을 쫓는 시골형사지만 전작 <추격자>의 전직 형사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고, 
이야기의 상황이나 지향점도 전혀 같지 않았다.

그리고 충청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느릿느릿한 충청도 정서를 바탕으로 하는 와중에
중간중간 엇박자의 유머들이 빵빵~ 터져주어 지루하지 않다.
김윤석의 연기 뿐만 아니라 그의 딸로 나오는 아역의 연기는 물론
탈주범 역의 정경호와 다른 조연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빛을 발한다.

전체적으로는 탈주범을 쫓는 이야기지만
가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몸부림이 담긴 영화 <거북이 달린다>.
부담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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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imple 2009-07-20 01:20   좋아요 0 | URL
앗, 벌써 한달이 지나버렸네요;; 지금 바로 달려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