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그 시대를 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범죄를 수사하는 방법은 그 사회를 지배하는 편견과 우선순위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리트머스 테스트가 되는 셈이다. 


결말. 파벨(레오)의 동생 안드레이가 형에 대한 비이성적 태도에서 사건들이 벌어졌다고 결말을 짓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이 형을 보기위한 동생의 계획이었다는 설정은 그다지 설득력은 가지 않는다. 둘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두사람을 교차하는 방식. 즉 범인을 쫓는 자와 살인을 저지르는 자에서 유도당하는 자와 유도하는 자의 관계로 변화시키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이 소설은 결국 과거를 잊으려는 자와 과거를 잊지 못하는 자의 대결이지만, 그 '대결'로서의 재미와 흥미는 없다. 오히려 중반까지 부인을 죽여야 되는 딜레마에서 부인의 임신을 알게되는 과정까지가 이야기로서 매우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그 이후는 레오가 아이들에대한 살인 사건에 집착을하게 되어 수사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레오 또한 감시의 대상이라는 것이 이 수사에 흥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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