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 - Copy Connect Cyberspace
임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현재의 디지털 문명을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쉽고 가독성 있게 만들어 진 책이다. 디지털의 시대를 복제라는 키워드로 접근한 시각들중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다. 짧은 인터넷, 혹은 디지털의 역사를 가볍게 정리 할 수 있는 책이다. <밑줄> 생물의 핵산 기본단위인 뉴클레오티드(nucleotide)는 A,T,C,G의 4종류로 이루어진다. 한편 컴퓨터 파일의 모든 것은 오로지 0과 1로 이뤄진다. 그러나 복잡한 수준으로 컴퓨터 파일이 생물의 핵산을 따라갈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생물이 일반적 분류로 동물과 식물 두 가지로 나뉘듯 컴퓨터 파일도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컴퓨터 자체가 갖는 복제 본능은 결국 시스템의 복제 본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 무한 복제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타나싿. ...... 때로는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특정한 공격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스스로 자기 존재환경(하드디스크)을 파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경우에도 반드시 먼저 자신을 복제한 뒤, 파괴공격을 감행해야 한다. 복제의 실수는 오히려 새로운 진화를 만들기도 한다. 부모아 자식들은 부분적으로 닮았고, 이것으느 어느정도 진화에 속하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예수가 떡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늘날 컴퓨터 안에서 매 순간마다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복제력 때문에 각자가 소유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동일한 것을 공유하는 개념이 가능해진다. 제레미 리프킨의 그의 저서<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시대가 끝나고 접속의 시대가 열린다고 주장했다. 책은 오래 소유하는 것이지만, 하이퍼텍스트는 순간순간 접속한다. 소유가 무의미해지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쉽고 흔해졌지 때문이다. 단순 복제가 단순히 독립된 개체의 중복 개념이라면, 디지털 복제는 무한 복제가 가능한 접속관계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내는 형식으로 발전한다. 시간, 공간, 인간. 왜 시가 아니고 시간일까? 공이 아니라 공간일까? 인이 아니라 인간일까? 그 이유는 이개념들이 하나의 연결된 구조 속에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야 진정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하고 존재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역시 이해의 관점은 연속성에 있다. 이는 부분의 단순 합으로서 전체를 보지 않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 조상들의 통찰력을 느끼게 한다. 간을 본다느 이야기는 여러 가지 재료의 음식들이 서로 어우러져 내는 맛, 즉 그 사이를 본다는 뜻이다. 조용한 게시판에 돌을 던지는 방법 "여기는 좌빨들이 모두 잠든 곳인가?"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꼴통보수가 여기까지 찾아왔구나" 그러나 논쟁은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곧바로 '그래서 여자도 군대가야 한다'로 번졌다가 '기독교는 회개하라'등으로 번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