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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리트먼 감독, 애론 에커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감독 : 제이슨 라이트먼

● 캐 릭 터

닉 레이러(아론 에크하트)

직업 : 담배업체의 대변인 겸 로비스트


이 영화의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직업’ 때문이다. 극의 캐릭터에 있어 직업은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와 같이 보통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직업이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그런 직업들이 사회의 구조와 같은 큰 틀에서 파생된 결과의 한 형태라고 받아들인다면, 그 직업이 인물의 많은 부분을 말해 줄 수 있으며, 그것이 어느 정도 성격을 규정지어 주기도 한다. 왜냐하면 ‘직업’은 직업에 대한 대중의 일반적 인식과, 사회적, 경제적, 도덕적 지위 등 많은 것 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이 보통의 인식과 일치할 수 도 있고, 혹은 상충될 수 있으며, 이는 직업 당사자도 직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있어 비슷한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런 일치와 충돌은 필연적으로 딜레마를 만들어내며 바로 이 선택이 이 인물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 사회와 같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있는 사회는 특정 직업에 대한 인신이 더욱 고착화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생각과 앞으로 나 올 내용들은 극 속 인물의 완성을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을 위한 것이고, 언급된 <thank for smoking> 이라는 영화도 이러한 측면에서 선택이 된 것이다.


이 수업에서는 ‘인물’이라는 것을 따로 분리하여 학습을 하지만, 결국 극에서의 인물은 ‘플롯’의 한 형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시학]에서 언급했듯이 모방은 인물의 모방이 아닌 ‘행동에 대한 모방’이기 때문이다. 심도 있는 인물의 표현은 인물 그 자체보다 사건을 대면하는 인물의 태도 혹은 행동에 있다고 본다. 물론 태도와 행동은 인물의 사상과 성격에 의해 결정된다. 이 사상과 성격을 상화에 따라 가변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유연한 사고로 인물의 창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장르’라는 또 다른 틀이 인물의 특성, 즉 ‘스테레오 타입’을 어느 정도 규정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틀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많은 부분이 특이한 그런 인물들이 아니다. 작은 것 하나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직업에 대한 탐구는 이 작은 디테일을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많은 매체들이 앞 다투어 인간의 직업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특히 케이블이나, TV의 경우 이러한 반영이 매우 즉각적인 반면 영화는 정체되어 있다. 물론 이는 제작 시스템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떠나서도 현재의 한국영화에서의 직업군은 매우 한정적이다. 물론 직업은 뛰어난 캐릭터를 표현해주는 본질적 바탕은 아니지만, 직업이 단지 인물의 단정적인 한 면만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결국 이는 식상함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함이 디테일로 연결되는 기회가 직업적 탐구의 결여로 상실되는 것이다. 흔히 한국 영화에서 ‘잘 된’ 캐릭터라는 것을 보게 되면 작가가 만들어 냈다기 보다 뛰어난 배우 한명에 너무 의존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본인이 선택한 이 영화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부딪힌다. 바꾸어 말해 다양한 직업들이 충돌한다. 인물을 특정 직업의 아이콘으로 도식화 시켜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며, 이를 살짝 비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접근은 현재 본인이 관심이 있기 때문에 생각해보는 것이고, 선생님과 여러 사람의 조언을 통해 이러한 관심을 좀 더 확장시켜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위의 영화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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