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남영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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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사막은 그저 가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단정짓고 물이 없어서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물론 아주 어렸을 때의 인식이지만 그 뒤로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있노라면 나는 어떤 날엔 사막으로 떠나고싶어진다.

모래바람이 불어도 좋다. 아무 생각 없이 그 바람을 다 맞으며 온몸으로 사막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문득 여행하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한데 그런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 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궁금증이 커진다.

밤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도 볼 수 있을텐데 빨리 저자의 글이 읽고싶어진다.


저자는 스스로 탐험가라고 말 할 수 있을만큼 산도 올라보고 힘든 여행이라고 해야할지 보람찬 여행이라 칭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여행도 나름 다녔다고 한다.

그럼에도 도전하지 말아야 할 나이가 왔다는 주변의 말에 무기력하고 축 처진 어깨를 하고는 청량리역부터 구리까지 걸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것 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의 나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기분이 좌우되고 흔들리고 힘들어하고 나는 할 수 없다고 단정지어버리기도 한다.

그만큼 자꾸 타인의 의견에 의지하고 내 의견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저자도 그런 시기에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계속해서 준비했다. 사막을 걷기 위한 준비를 하는 그의 모습이 부러웠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며 준비하기까지 스스로의 생각과 얼마나 많은 대화가 오고갔을지 상상이 갔다.


저자에게서 사막의 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낮엔 햇빛으로 너무 뜨거워 참을 수 없을정도로 덥다가도 밤에는 엄청난 추위가 온다고 한다.

사막의 밤에는 텐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막 모래 속에는 먼지 뿐만 아니라 벌레들도 있기에 바람도 먼지도 벌레도 다 막아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새벽에도 바닥은 차고 울퉁불퉁하여 눕기 불편하다고하니 어떤 기분일지 살짝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추위와 함께 불편한 잠자리라니 그렇다고해도 저자는 밤 하늘의 별빛이 아름답다고 했다. 물론 그게 밤새 위로가 되어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막을 걸으면서 혼자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사막을 걸을 땐 모두가 사이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사막에서 걷다보면 짐 무게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나 땀이 많이 나고 수분이 부족하면 물이 굉장히 필요한데 물에 대한 무게도 생각해야 했다.

저자가 사막에서의 물 활용법을 이야기 해주었다. 물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는데 그러려면 땀을 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했다. 

그럼 또 무슨 방법이 있냐라고 묻고싶었다. 저자는 이어서 그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사막에 사는 이들이 얼굴을 다 감싸고 팔다리를 다 감싸는 이유는 다 있었다.

햇빛을 그냥 받는 것 보다는 훨씬 시원하고 피부도 보호되고 눈도 보호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막 횡단은 쉬운 것이 아니구나 한 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저자가 걷고 있는 그 길이 눈에 보이는 듯 하고 그 곳에 서있는 나는 너무나도 멋지게 느껴질 것 같아 사막으로의 여행을 꿈꿔본다.


저자가 다녀 온 사막 횡단 여행 코스도 나와있었는데 나는 이를 참고하여 나에게 맞는 사막 횡단 여행 코스를 찾아봤다.

현실적으로 거리만 따지자자면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가면 횡단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정작 꼭 가고 싶은 곳은 고비 사막이다. 몽골의 고비사막은 아시아의 최대 규모라고하니 그 곳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소개해주신 사막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주신 곳을 다 가고 싶은 심정이다. 

그 곳에서 걷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너무 지치고 힘들테지만 그 속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사막 횡단을 준비하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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