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수는 요즘 아이 답지 않아서중2병에 안걸린 중학교 2학년 생이고다른 민수는 요즘 할배 답지 않아서사춘기 소년처럼 까칠하고좋아하는 여자앞에서 말도 잘 못꺼내네요.그래서 어린 민수가 어른 민수보다때때로 의젓해 보이기도 하고어른 민수는 ‘리틀 피터‘를 보며 자기가 성취하지 못하고 지나온 것들을 깨닫기도 하는데.민수와 민수의 이야기.한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을, 재밌는 에피소드.
2014.10.27.책을 덮으며 그의 연보를 다시 확인한다.신해철이 세상을 떠난지 이틀 후면 만 4년이 된다, 벌써.그와 그가 꾸렸던 밴드의 열혈매니아는 아니었으나,그의 음악들은 나와 친구들이 자라 어른이라 불리울 만한나이가 되기까지,늘 주변을 맴돌던 어떤 기운이었고,우리 사회를 향해 거침없이 밝혔던 생각들은‘사이다‘처럼 청량한 위로가 되기도 했다.아직은 음악이든 다른 무엇이 되었든나누어줄 게 많은 사람이허망하게 떠난 것이 안타깝지만.저자 강헌이 말했듯이나는 아직은 그의 명복을 빌지는 않고 싶다.
나는 결코 그의 명복을 빌지 않을 것이다.내가 기억하고 있는 한그는 여전히 나와 같이 살아갈 것이므로,우리가 그를 호명하고 그의 음악이 가진 감동을 나누는 한그는 여전히 살아 숨 쉴 것이므로.
그는 개인 및 개인의 자유, 그리고그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만이 인생의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 사람이며,자신이 가진 모든 무기를 동원해그것을 위협하고 훼손하는 모든 적과두려워하지 않고 싸우고자 한 사람이다.
수국水菊잉크가 마르는 동안 나는 사랑했네부끄럼 없이 꺾은 꽃봉오리 한 채의 수줍음과그 千의 얼굴을한 꽃의 일평생 차마입에 담지 못할 망설임열 길 물속다 들켜버린 마음나 사랑하는 동안 시들고 비틀린열매 없는 창백한 입술들이여똑같은 꽃은두 번 다시 피지 않는 것을;이 모든 것은 헛되고 헛되었으나세상은 언제나 완전했네
어떤 책이든 표지는 몇 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데,제목이나 부제가 주는 호기심 때문이거나, (읽어 보고싶다!)이미 읽어본 저자의 다른 저서이거나 (반갑소!)때로는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무작정 고르기도 한다.이 책의 경우는 제목, 더 정확히는 부제 때문에 집어든 책.‘생물학자 장수철 교수가 국어학자 이재성 교수에게1:1 진화생물학 수업을 하다‘이런 부제의 제목에 혹해서 책을 고른 사람의 다수는국어학자 교수님 입장에 감정이입을 한 상태라 봐도 되려나.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 소감.아주 명쾌하다고 했던 진화론, 진화생물학은 명쾌함과 오묘함과 모호함의 경계를 마구 넘나들고독자의 무지에 그 원인이 있겠지만 어떤 진화론 관련 책을 읽더라도무난히 개념이나 용어를 이해할 수 있을거라는장수철 교수의 말이 상당부분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진화론의 탄생과 역사, 기본 개념,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책들은 계속 꺼내서 읽고다른 비슷한 책들과 비교해가며 읽고, 리처드 도킨스나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들도 찾아 읽고,하면 좋을 것 같다.그런고 덧붙임.장수철 교수가 수업을 하고이재성 교수가 수업을 듣기는 하지만공동저자 이재성 교수의 역할이 너무 적다. 국어학자임을 내세울 필요도 딱히 없어보이기도 하고.부제에 ˝낚여˝ 책을 고른 자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