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그널
브리스 포르톨라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복복서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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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이메일도 휴대폰도 없었어요. 제가 휴대폰을 가지고 왔는데, 사람들이 휴대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거예요. 21세기의 일이라고는 믿을 수 없었죠. 몽골 최북단 지역은 무척 고립된 곳인 만큼 모든 일이 매우 천천히 일어난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전 곧바로 생각했어요. ‘이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어디 있겠어?"

"이곳에서 살려면 몇 가지에 익숙해져야 해요. 게르에서 산다는 건 그런 것이죠.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어요. 바람이 들이치고 겨울이 길거든요. 겨울이 일곱 달이나 계속되고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요. 그런 날씨에 순록과 온종일 밖에 있어야 하죠. 눈이 부츠 안으로 들어와 발이 얼어버려요. 하지만 사람들 사이의 온기가 추위를 보상해준답니다. 와이파이가 없어서 사람들이 대화를 더 많이 나눠요…… 이곳 사람들은 삶의 지혜가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는 연장자를 존중합니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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