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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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레일러 영상이 너무 흥미 진진해서...

책으로 만나면 어떨까? 궁금했다.

원작도 the patient로 원서의 책 디자인은 어떤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자세한 정보는 못찾았다.

이 이야기는 레딧 (redit)에 첫 선을 보였고, 많은 사용자에게 관심을 받아 추천추천 꾸욱~ 결국 책으로 출간했으며, 라이언 레이놀즈가 영화로 제작하기로 이미 판권계약까지 마쳤다고 하니~

괴담 싸이트에 올린 글 하나로 작가로 데뷔한! 현대판 신데렐라라 할 수 있겠다.

(신데렐라라는 허름한 비유를 용서해 달라... 40대를 넘어가는 나는 아직 디지털 시대의 늦깍이다.)



종이와 활자로 처음 만났지만 같은 이야기를 온라인 상에서 만났다면...

fiction 인가? nonfiction인가? 엄청 헷갈렸을 것 같다.



첫 장을 넘기니 작가또한

미국 어디쯤이라고...

의사의 윤리상 세세한 부분을 바꿔 작가의 정체를 알수 없게 하노라 말하며

읽는 이의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제니퍼 드윗의 글은 묘사가 뛰어나다. 요즘 세대 답게 문장과 문장의 여운으로 읽기 보다는 -작가가 묘사를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가며 어디선가 보았던 영화 속 장면들을 짜집기 하며 읽어나가면 정말 재밌다.

한 번 책을 잡은 나도 다 읽는데 2시간 이면 충분할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다시 코로나19가 사회를 흉흉하게 하는 요즘...

물리적 거리두기를 위해 집콕 해야 하는 요즘...

공동의 책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

책 속에 많은 이들이 푹 빠져들어 집 안에서만 있어야 하는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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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람을 만나다
김현실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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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을 하는 동안 그들을 본다는 글에 이끌려 이 책이 무척 기다려졌다.요즘은 핸드폰과 DSLR로 근사한 사진을 찍어 공유할 곳도 참 많다.라떼는 말이야~라는 옛말이 꼰대 같지만...

정말 내가 스물살 언저리쯤... 똑딱이라 불리는 디카하나만 있어도 굉장한 것이었다.

친구는 똑딱이로 참 많은 것을 찍었다.
분명 같은 곳에 있었는데... 친구는 이름 모를 풀 꽃, 우리가 함게 수다를 나눴던 공간의 테이블, 우리들의 옆모습등 나는 그 때 미처보지 못한 것들을 똑딱이디카로 남겼다.

그 때 그 친구는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아직도 사진을 찍고 있을까?

#김현실

그녀의 사진 속 사람들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으니 그 때 그 시절 친구가 떠올랐다.

그녀의 렌즈를 통해 본 사람이 너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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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Book 핑크북 - 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
케이 블레그바드 지음, 정수영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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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를 화두로 이리보고-저리보다 냄새맡고 혀끝으로 살짝 대어본다. 조심스레 살짝 입에 넣었다가 조금 더.. 입 안에서 이리저리 굴리며 맛보던 핑크를 씹어 삼킨다. 핑크는 혈관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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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orus - 초등학교 합창단 운영 멘토링
정은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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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닿았던 문장이다. 큰 일이던 - 작은 일이던 반복되는 일이던 - 새로운 일이던 시작은 소통일 때가 생각 보다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소통에 대해 쓴 책은 아니고 저자가 초등학교에서 합창단을 꾸리고 가르쳤던 팁의 대방출 ~ ㅋ

모든 음악,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에서,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시기인 어린이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큰 기쁨이다.

힘들 때도 있지만 가끔씩 아이를 만나는 일이 직업이고 삶 인 것에 감사할 때가 있다.(솔직히 아주 가끔- 대부분의 날은 학교에서 맡은 역할만 하루하루 해내기 급급하다.) 매일 주어진 역할이 있을 텐데- 합창단을 더 품내서 운영한다는 것은 의무감과 보람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오롯이 품내서 해내는 것도 대단한데... 다른 이들을 위해 꼼꼼히 기록을 남겨둔다는 것, 그 시간과 땀, 노력이 책으로 한 권 완성된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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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김비.박조건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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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가 주는 특유의 느낌이 있다. 신비로움과 우아함을 나타내기도 하고 보라색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진짜 멋쟁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또 한 편으로 정열의 빨강도 아닌 청명함과 고독의 파랑도 아닌 딱 그 중간이라 불안이나 우울이라는 복잡함을 나타내는 색이라는 보라색...책표지의 색상이 보라색 내용을 읽지 않았지만 띠지의 추천글을 봤을 때 좋은 선택인 듯, 책표지로 보라색은 참 낯선데... 초록색 글자와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그런데 제목이? 슬플 때? 둘이서? 우산도 아닌 왜 양산을?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긴다.

그리고 두번째로 저자가 누구인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깜박 그것을 놓쳤다가 책의 절반쯤 읽고 나서야 두 명의 저자를 검색해 봤다. 둘은 서로를 짝지와 신랑으로 부르는 사이다.

남편을 만난지 13년을 넘어가고 있는데, 열한살 딸이 있는데도 아직도 오빠라고 부르는 나에게 '신랑'이라는 말 '짝지'라는 말이 입가에 멤돈다. 서로 부름 말에 담은 사랑과 신뢰가 부럽고 예쁘다.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 것은 재밌다. 절절하게 닿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나와 닿고 어떤 이야기는 나도 잘 모르겠고...드라마 였다면 잔잔한 일상드라마였겠다. 다름이라는 굴레로 남의 삶을 엿 보려했다면 생각보다 심심한 이야기에 놀랐다. 그리고 사실은 치열했을 삶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솜씨에 놀랐다. 참 좋았다.

책을 읽고 평소에 궁금했던 몇 가지 생각에 더 머물수 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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