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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향인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무려 16종의 책을 펴냈고, <개미>는 신드롬이라 할 만큼,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그런 대형 작가의 작품인만큼, 마케팅 또한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제3인류>는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문구,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 속에 읽혀졌다. 뭔가 대단한 작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읽기 전부터 머릿속에 가득했다. 가득한 기대감 속에서도 읽기 전 벌써 결론이 나버린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살짝 불쾌감이 일었다.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 도저히 독서할 수 없었던 개인적인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에서 이 책을 놓지 않았던 것은 조금만 지나면,, 조금만 지나면 뭔가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가 기대하던 무언가는 나오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며 끝이 나버렸다.

다음이 예정되어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문구에 판단이 들었다. 아, 이 책은 과대포장되어 있구나. 이 지루함이 또 한 번 이어진다니... 다시 베르베르의 책을 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구나.

그도 그럴것이 <제3인류>가 흥미로웠던 부분은 ‘거대인간’에서 점점 소형화되어간다는 그 이론밖에는 없었기 때문이었다.(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것 또한 이론만 있을 뿐, 그에 대한 합당한 논리는 이어지지 않고 단지 주장만 반복되었다.

지구의 혼잣말과 반복되어 나오는 미래의 뉴스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다시 떠올려질 만큼 흥미롭지 못했으며, 긴장감을 안겨주지 않았다. 지구의 혼잣말은 섬뜩한 분노의 느낌보다는 투정에 가까웠고, 위협적이지 않았다.

나에게 <제3인류>는, <개미>의 후손이 이끄는 이야기, 특유의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이라는 문구에 미치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꽉 찬 재미와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상상했던 나에게 마치 바람 빠진 풍선을 안겨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던 작품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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