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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평점 :
누구에게나 노년이 기다리고 있다.
마냥 젊을 것 같은 시절도 가고
마음은 젊지만 늙어가는 몸은 어쩌지 못하는 그때가 오고 말것이다.
어떤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어야할지도 고민해야되는
그런 고민을 해야된다는 것이 서글프다.
전쟁을 겪었던 세대의 노년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세대의 노년
약간의 풍요로움을 겪었던 세대의 노년
그리고 나의 노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
조금은 다른 듯 하지만
쓸쓸하고 서글퍼진다는 것은 공통점인것 같다.
특히 여자가 노년을 맞는다는 것과
남자가 노년을 맞는다는 것의 그 엄청난 다름의 무게에
나는 짖눌릴뻔했다.
가슴치며 답답해하지도
깜짝놀라 소리치지도
울컥해서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읽고, 또 생각해봐야할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중에서
일정한 노년의 나이가 되면
모두 모아서 산속에 집어넣던 그 이야기도 떠오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