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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툰 3 ㅣ 오늘의 영상툰 3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오늘의 영상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0년 7월
평점 :
가끔 우리 어린이의 꼬임에 넘어가면 둘이서 잠자기 전에 오썰의 오늘의 영상툰을 보고는 하는데요.
이렇게 만화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진짜 재미나고 좋아요. ^^
#책 #서울문화사 #샌드박스네트워크 #오썰 #오늘의영상툰
이번에 나온 오썰의 오늘의 영상툰 3권은 우리 어린이랑 같이 읽으면서 알콩 달콩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건 바로 뻔뻔한 친구편이었는데요.
학교에서 집이 멀다는 이유로, 그리고 돈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 앞에 자취하는 친구네 집에서 빈대붙어 사는 친구이야기입니다.
하루 이틀 자고 가더니 어느날 부턴가는 집에 있는 물건도 아주 마음대로 쓰고 아주 이사를 오듯 한 짐 가득 자기 짐을 들인 친구예요.
그렇다고 청소를 하는 것도, 밥을 차리는 것도, 설거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빈대만 붙는 이런.... 상황......!
하도 집에 있는 물건을 써서 짐을 가져온다기에 그러라고 했더니만 행거까지 주문해서 옷을 걸어놓은 이 친구는
심지어는 주인 허락도 없이 주인이 모르는 다른 친구마저 초대해서 자기 집인양 맘껏 사용을 하는데요.
와, 저는 이런 친구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 장면을 보는데 제가 다 열이 나더라구요.
정말 뻔뻔함과 무례함이 극에 달한 친구더라구요.
이 장면을 보면서 너라면 어때?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워낙에 낯을 가리기에 이렇게 집에 친구를 막 들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 의사와 다르게 이렇게 빌붙으면 일단은
방세를 받고, 밥 값도 받고, 물 값도 받고, 전기세도 받고, 청소비도 받고 할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허락도 없이 모르는 사람을 데려오면 숙박비를 받아야겠다 했죠.
아 너무 때 묻은 어른인가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기에,
대학 시절 생활비를 혼자 벌어쓰던 고학생이었기에 이렇게 생활비를 나눌 수 있다면 며칠은 버틸 수 있겠다 싶었구요
이렇게 하나하나 비용을 받으면 이런 뻔뻔한 친구는 제발에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ㅎㅎ
우리 어린이는 이런 친구일수록 골탕을 먹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잠잘때 머리맡에 커다라 바퀴벌레 인형을 놔둔다던가,
VR에 귀신 영상을 틀어서 잠자는 친구 눈에 씌워둔다던가
이런 장난치는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안 되면 어느날 아무도 모르게 집 비밀번호를 바꿔놓고 짐을 못 가져가게 할꺼라는 이야기두요.
우리는 아파도 같이 앓아눕는 모자인데 이렇게 대응방식이 달라서 재밌었어요. ㅎㅎ
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건 재미났지만 우리 어린이에게 실제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질 않기를 바래요. ㅋㅋ
그리고 악마와의 계약의 대가로 "죽음" 을 건 아저씨이야기가 나왔어요.
악마가 계약의 대가인 "죽음"을 가져갔기에 영생을 살아야 하는 아저씨.
영생을 얻었으니 오히려 좋은거 아닐까? 하고 말했더니 우리 어린이가 그거 굉장히 안 좋은 거라고 옆에서 말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보면 영생을 얻었기에 다 늙어서도 병들고 냄새나고 아파 죽을 것 같지만
영생을 살아야 하는 아저씨가 나오는데 그건 정말 정말 불행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죽음을 가져갔기에 육체에 어떠한 변화가 있어도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아주 늙어서 좀비처럼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젊음과 건강함이 없는 영생이란 정말 불행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비록 만화책 하나지만 이렇게 같이 읽으니까 더더 재미납니다.
다음엔 어떤 책을 같이 읽어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