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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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에서 에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이 이야기를 봤던 때가 생각난다. 한 컷 한 컷 그림들의 아름다움과, 더욱 아름다운 내용에 푹 빠져 마음이 얼마나 아릿해지던지..
그 때 녹화해둔 비디오가 아직도 고이고이 모셔지고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도 곁에 두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그림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에니메이션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와 TV에서 봤던 감동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물론, 그림이 주는 감동은 에니메이션 영화로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해야겠지만, 옆에 두고 항상 펼쳐 보고 싶은 책이다.

한 사람의 고귀한 노력이 얼마만한 큰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이 책은 우리 평범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나 자신에게도 숨어 있을 고귀한 기적의 힘을 생각해보게 한다.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파괴만 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힘이 다르게 쓰인다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또한 사람인 것인지... 사람이 파괴할 수도, 새로이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 얼마나 많고 큰지, 생각하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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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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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단순해 보이는 몇 장 안되는 그림책이 얼마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자다 일어난 동생을 위해 그림을 그리는 언니의 모습, 동생이 사라진 것을 알고 가슴 철렁 내려앉아 놀라는 순이의 표정, 동생을 찾아 온 동네를 헤매다니는 다급한 모습, 그 간절함. 그리고 동생을 다시 찾았을 때 그 반가움과 동생을 꼭 껴안는 그 따뜻함..

작은 그림 속에 순이의 표정 하나, 마음 하나하나가 고스란이 담겨 있어 순이의 마음이 내 마음인 양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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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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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트레일에 과감하게 도전한 두 사나이, 브라이슨과 카츠. 별 대단한 경험없는 이들이 끙끙대며 이루어가는 애팔래치아 종주는 꽤나 유쾌하다. 그건, 아마도 완벽함이 아닌 어설픔이 함께 하기 때문이겠지.

엄청난 트레일에 도전한 용기나, 힘들고 힘들고 힘들어도,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 끈기가 이들의 매력이다. 게다가, 카츠는 계속해서 웃을거리를 제공하는 뚱뚱하지만 꽤 매력적인 아저씨다. 덕분에 부담없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여행기 하나가 마련된 것 같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의 역사나 미국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별로 머리에 남는 것 없이 읽어 내려가는 부분들이 꽤나 있지만, 이런 저런 점들을 빼고, 어설프지만 땀방울이 가득 맺힌 두 사람의 트레킹은 즐거움을 주는 힘이 있어서, 나도 어딘가 숲 속으로 들어가 헤매보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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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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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150개의 독자서평이라. 여기에 내가 하나 더 보태야 하는 건가. 한비야는 이래 저래 인기가 많나보다. 세계를 돌면서 내놓은 이야기도 한창 인기를 끌더니, 이번 중국 유학기도 그 인기가 상당하다. 아마, 요즈음 높아지는 중국에 대한 관심도 그 인기에 한 몫하고 있겠지. 한비야는 참 멈춤이 없다. 항상 뭔가 새로운 일을 꿈꾸고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겁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감히 도전하지 못하고 꿈만 꾸는 것을 그녀는 거침없이 실행하고 있으니, 그녀의 인기는 이유가 있는 거다.

중국에서 생활하고 중국어를 익히고 중국을 우리에게 소개해준 그녀가 낸 이번 견문록 다음에 나올 책은 아마 국제 구호 단체에서의 활약기쯤 되겠지... 그녀가 꿈꾸는 긴급 구호 활동가. 그녀는 다음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적 모습으로 우리를 흥분시킬 것 같다. 그런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난 참 좋다. 40이 넘은 나이지만, 새로운 일을 꿈꾸고, 그 일을 위해 일년을 하루같이 열심히 중국어를 익히고, 새로운 환경 속에 적응해서 생활을 개척해 나가는 그녀가 참 부럽다. 이젠, 나도 꿈꾸는 생활을 졸업하고, 한비야의 책을 읽으면서 부러워하는 마음을 접고, 열심히 앞으로 뛰어나가봐야겠다. 그러면, 정말, 그녀처럼 신나게 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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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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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이야기는 시원하다. 세계를 세바퀴 반이나 돌때도, 중국에서 중국어를 배운다고 일년 반을 보낼 때에도, 그리고, 한국땅을 어찌 밟지 않고 세계여행을 했다고 내놓고 말하겠냐고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종단을 하면서도 그의 이야기는 항상 시원함을 준다. 챗바퀴돌듯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꾸지만, 항상 꿈만으로 그치고 마는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칠 것 없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녀가 어찌 부럽지 않고 그 이야기가 속시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가 세계를 돌면서 책을 내놓을 때 감탄하며, 부러워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이제, 그녀가 내놓은 우리땅 이야기를 읽으니, 더 기분이 좋다. 항상 세계속으로 세계속으로는 외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내 뿌리를 까마득히 잊고서야 그 세계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녀처럼 세계적으로(?) 놀려면 우리의 것부터 환하게 알고 느끼고 체험해야하지 않겠는가.

평소에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여행다니며 그래도 나는 우리땅을 남들보다는 많이 다녔고,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 보니 그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서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자동차를 타고 달려가 둘러보고 오기만 했으니 한비야처럼 그 속으로 파고 들어 시골 할머니를 만나고, 하룻밤 신세도 지고, 해주지는 이야기도 재밌게 듣고... 그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자동차 바퀴위에 얻혀서가 아니라 내 두 발로 우리땅의 숨결을 직접 느끼고 다녔더라면.

올해는 꼭 그녀가 추천하는 도보여행지 중 한 곳을 내 두 발로 느끼러 가봐야 겠다. 이틀이 걸리든, 사흘이 걸리든, 내 두 발로만 여행을 해본다는 것은 얼마나 뿌듯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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