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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천재 - 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고명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아돌프 히틀러
세르게이 네차예프
조제프 푸셰
장 자크 루소
나쓰메 소세키
프란츠 카프카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마르틴 하이데거
미셸 푸코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광기를 가진 천재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떤 광기? 그리고 천재라니? 어떤 점에서 천재라는 것일까?
히틀러가 천재라고? 그래 사람들은 선동하고 무자비하게 죽이는 데는 천재지. 그래 미친 것도 분명해.
네차예프, 이 사람은 누구지? 러시아 혁명기 시절에 모든 사람들에게 사기쳐서 자기를 민족의 영웅으로 만든 사람, 사기치는데는 천재.
푸셰, 이 사람은 또 누구야? 프랑스대혁명기에 지롱드파와 자코뱅파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한 사람, 기회주의자, 잔인한 자.
루소, 이상을 꿈 꾸면서 자기 자신은 결코 이상적이지 않았던 자, 자아 분열을 극치를 달렸던 자.
소세키, 소설이 참 재미있었는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서구에 대한 컴플렉스에 휩싸여 살았던 사람.
카프카, 그는 부자였다고 하더군, 회사에서 능력도 인정받았고, 그런데 왜 그는 "변신"을 한 것일까? 왜 그토록 고독했을까?
비트겐슈타인, 철저한 논리의 칼로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찔더댔던 사람, 그 자신의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지, 천재지만 죽이고 싶다.
하이데거, 오로지 자기 중심적인 사상을 펼친 사람, 천재지만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어서 나치가 되었던 사람. 그의 존재는?
푸코, 동성애 때문에 비주류에 대한 고민이 주체를 파괴하는 힘을 낳게 하여 스스로 주체 파괴자가 된 자, 그의 영혼은 순수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광기어린 천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들의 삶이 내 안으로 투벅투벅 걸어들어와 떡 하니 자리를 잡는 듯하다.
내 안에 히틀러 잠자고 네차예프가 비웃고 있으며 푸셰가 눈알을 이용해 주판을 굴린다.
내 안에 루소가 미친 듯이 꿈을 꾸고 소세키가 컴플렉스를 즐기고 카프카가 무덤을 파고 들어간다.
내 안에 비트겐슈타인이 타오르고 하이데거가 오만함으로 술을 마시며 푸코가 자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