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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웅 - 국내 첫 여성 장례지도사가 전해주는 삶의 마지막 풍경, 개정증보판
심은이 지음 / 푸른향기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배웅 2012년 5년전 나온 #책 이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왔어요.
2001년부터 #장례지도사 일을 하고 있는 #심은이작가님
이 책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장례지도사의 급여랄지 일이 무섭지 않은지등의 질문이 많아서 개정판에는 그 이후 이야기들을 더 하고 장례지도사가 되고픈 이들을 위한 부록도 추가했답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마지막 길을 배웅해주는 사람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끼며 이 일을 하고 있답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에서의 경험들을 하나하나 꺼내놓으셨어요.
읽다보니 2009년 2월에 스스로 먼 길 떠난 친구가 또 생각났어요.
[부검후 돌아온 고인],[화장실에서 웃는 남편] 이 부분 읽는데 내 친구의 자살 후 친구부모님이 마지막 모습을 안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첫 애 낳은지 얼마 안되었고 모유수유중이어서 친구의 49제때 부산 내려가서 절에서 친구를 보냈거든요.
그때 세상 떠난 친구 아들이 자기 엄마 가는 길인데 저승길 노잣돈을 불태우라고 스님이 시키니까 돈 자기가 가지려하고 막 그래요.비슷한 또래랑 막 뛰어놀고 있고요.
친구부모님은 생전 딸이 입은 옷 들고 와서 불태우고 그랬어요.
그때 친구남편이 맘 정리 싹 다했다~~그러더군요.
아니 친구가 세상 떠난지 100일도 안됐는데 첫째도 6살쯤이었고 만삭이어서 뱃속아이도 같이 먼 길 떠났는데 맘정리가 다 끝났다니요.
죽은 사람만 가엾고,사람이 무섭다고 작가님이 책에 쓰신 것처럼 저도 그렇게 참담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살 맞대고 산 아내 49제에서 담배 꼬나 물고 맘정리 싹 다 해 뿠다니ㅜㅡ자식 먼저 보낸 친구 부모님의 심정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맘정리 다 끝났다~이 발언은 울 여고동창 남편들이 같이 담배피다 들었다면서 나중에 들었어요.
아내친구들 앞에서는 대놓고 말을 못 했겠죠.
그래도 뻔히 다 우리 귀에 들어갈 줄 알고 그런 망발을 했던건지 사람 참 잔인하다싶어요.
삶의 마지막 풍경을 읽다보니 나의 마지막도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친할머니의 마지막 염한 모습을 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어요.친할아버지 외할머니까지 이젠 뵐 수 없네요.아직 건강한 내 부모님 살아생전 1년에 2~3번정도지만 찾아뵙고 덜 성질내고 버럭하고,자주 전화도 드리려고요.
읽다보면 눈가가 촉촉해지고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에세이 랍니다.#유퀴즈온더블럭 에서도 심은이작가님이 출연했다고 하니 다시보기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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