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 더 나은 딸이 되기 위해, 

누군가에게 '더 좋은 나'가 되기 위해 관계에서 고민하고, 후회하고, 노력하는 나. 

그러면서 나다운 나는 누구,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나.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갈등의 상황과 불합리에 대한 분노, 한켠에서 달라지는 마음들..

 요즘 들어 더 세상 속의 나에 대해 더 고민하고 지쳐있어 휴식과 위로가 되는 책이 필요했다.  



<가라앉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거야>는 전에 나왔던 책 <잘하고 싶어서 자꾸만 애썼던 너에게>의 개정판이다. 

책의 저자는 신고은. 심리학, 사회심리학을 공부한 저자가 자신을 마주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가 치유하고 더 깊어지는 자신을 만나고 단단해진 저자의 기억과 기록이 담긴 책이다.  어른이 될 때까지 혼자 버스도 못 탈 만큼 내성적이었던 저자가 이제는 수백 명의 청중 앞에서 심리학을 이야기하는 강연가가 되었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이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강연과, 저작을 통해 돕고 있다.

책은 앞서 말했듯 저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심리학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심리학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글을 읽으면서 괜찮다고, 혹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토닥인다. 


책은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눠 그 속에서 9~10개의 심리학&이야기를 담아낸다. 

01. 이제 나를 제대로 보기로 했다

02. 관계는 원래 힘든 거라고 누군가 알려줬다면

03. 내가 먼저일 때 우리도 존재한다

04.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05. 나답게, 그러나 더 낫게 살기로 선택한다


<책 속에서>

*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간절한 바람이 좌절될 때, 슬픔이 찾아온다. 슬픈 우리는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슬픔 그 자체는 아름다운 감정이다. 슬픔이야말로 슬픔을 극복하게 만드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 불안하고 우울하고 화나던 날들 : 감정 수업 


* 등산가가 두려움 없이 높은 산을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베이스캠프 때문이다. 지칠 때쯤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믿음은 힘든 여정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 인생도 험난한 길을 오르는 등산과 같다. 그래서 애니스 워스는 안전 기지가 되어줄 양육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낯설고 두려운 세상에 던져진 아이가 산을 오르듯 삶을 오를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대상말이다. --부모가 나를 키우고, 내가 나를 완성하네 :애착 이론


잘못된 배려는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 남자는 이럴 것이다, 여자는 이럴 것이다, 같은 생각처럼 말이다. 고정관념은 대상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고, 그 편견을 행동으로 나타난다. 여자는 많이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말이다. 편견의 행동화를 다른 말로 차별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어떤 배려는 누군가에게 차별이 된다.  부잣집 아이를 편애하는 선생은 가난한 아이를 차별하는 사람이다. 둘째를 편애하는 부모는 첫째를 차별하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편애하는 배려는 누군가를 차별하는 것이다.  --배려의 동의어는 차별 : 상대적 박탈감


책을 읽으면서 많은 심리학적 지식을 접하게 되고,  이야기를 통해 보다 쉽게 심리학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설과 영화 등의 내용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거나,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 내는 것 등 일상에서 만나는 이야기와 상황들을 통해 내용을 깊이 알아가고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통찰이 나의 이야기와 연결 지어 보면서 보다 깊어지고, 치유되는 나 자신을 만난다. 

 따뜻한 위로가 되는 심리학 서적으로 - 보다 나아지는 나를 찾고, 행복을 찾는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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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
김제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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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

4050세대를 위한 맞춤 재테크 

노인 빈곤율 40.4% , OECD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60세 이상의 경제활동 인구도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이는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60세 이상의 경제활동이 전문분야에서 지속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복지적 측면에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4050세대를 위한 맞춤 재테크 전략을 제시하는 <한 권으로 끝내는 절세 배당 은퇴 공식>이 지금 우리 가족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하여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인 [매일경제신문]의 김제림 기자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조지아주립대학교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2008년부터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하여 경제부, 산업부, 부동산부, 등을 거치면서 여러 관련 부처와 협회, 공단 등을 출입하여 취재하면서 연금과 은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방대한 데이터와 현장 취재를 통해 복잡한 경제와 금융 전반의 경제 흐름을 통찰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런 경험과 지식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4050에게 은퇴는 곧 마주하게되는 무겁고 걱정되는 주제이다. 경제활동의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을 생존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은퇴 준비가 부족했던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벼락치기 플랜'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은퇴까지 5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다면 짧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결콘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은퇴 자금을 마련하고 불리는 방법과 노하우,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 

1장. 배당투자로 은퇴를 준비하라

2장. 세대별 맞춤 배당투자 전략

3장. 배당투자, 무엇을 선택할까?

4장. 수익률을 갉아먹는 복병, 건강보험료와 세금

5장. 은퇴자에게 인기 많은, 위험한 상품들

6장. 배당의 빈틈을 메워라. 금-달러-성장주

7장. 퇴직금 운용 방법과 국민연금 활용법

부록: 은퇴자가 알아야 할 숫자 다섯가지/ 은퇴를 생각한다면 자주 방문해야 할 홈페이지 10곳

 



 


  저자는 창업과 월세 수익이 불투명하고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그 대안으로 주식투자를 통한 배당 소득과 연금소득을 이야기한다. 배당은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일부 기업은 예금 이율의 두세 배에 해당하는 배당 수익을 제공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은퇴 이후의 일정한 현금 수익으로서 배당주를 제안한다. 그리고 연금계좌 또한 세제 혜택과 수익을 위한 방법으로 추천한다. 

배당주에 대한 정보들 제공하고,  배당주에 투자하되 절세를 위한 플랜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재테크 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주는데,  은퇴 재테크 전에 꼭 점검해야 할 네 가지를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몰빵 투자는 피하자. 2. 돈이 묶이는 투자는 피하자. 3. 세금과 건보료는 늘 염두에 둬야 한다. 4. 집은 짐이 될 수 있다.  

나는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주식 초보자로,  배당주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관련 주식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어 귀여운? 몇 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량을 늘리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좀 더 공부하고, 계획적인 설계를 해보려 한다. 책을 보면서, 건보료와 세금에 대한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꼭 대비해야 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와 관련한 세금 내용도 책으로 나와도 좋겠다는 기대를 해본다. 좀 더 자세히 풀어주는 책이 출판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은퇴를 준비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으로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기실 권한다. 


[책 속에서]

"건강보험은... 직장가입자는 근로 외 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을 때 초과분에만 보험료가 붙지만, 지역가입자는 이자, 배당, 연금, 사업소득 등 모든 소득이 1원부터 반영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에도 보험료가 부과된다. 은퇴자는 소득은 줄어도 자산이 꽤 있는 경우가 많고, 특히 수도권처럼 집값이 오른 지역은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박에 없다"


" 배당 투자자라면 대부분 포트폴리오에 은행주를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은행 지주사들은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배당금도 꾸준히 지급한다. "


  "... 국민연금의 가치는 당장 받을 수 있는 돈이 아니라 '연금'에 있다. 연금으로 받기 위해선 10년을 채워야 하며, 연금 액수를 늘리려면 은퇴 후에도 납입을 계속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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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 -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50가지 철학적 질문들
움베르토 갈림베르티.루카 모리 지음, 김현주 옮김 / 풀빛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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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플라톤, 니체, 칸트, 하이데거... 익숙한 이름의 철학자 이름이죠. 오늘 만나게 되는 <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에서 참고하고 있는 책들의 저자입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움베르토 갈림베르티, 루카 모리. 이탈리아의 유명한 철학자와 철학사를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루카 모리는 저서<철학적 도전>, <철학의 경이로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 질문의 힘> 등으로 책을 통해 유치원에서 중등학교까지 철학적 대화를 실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저자들의 연구와 실험의 연장에 있는 듯합니다. 책의 원제는 <BIG QUESTIONS>. 이 책은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50가지 큰 질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청소년들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확신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종교적, 과학적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배우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은 생각, 질문, 의심과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철학적인 큰 질문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저자들은 철학적 차원의 질문을 스스로 풀어 나가려먼 철학을 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연장에 '질문하는 것'이 이어집니다.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발전시키고 파고들어 논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아래의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눈 총 50개의 질문들을 이야기합니다.

1. 자아, 내면, 행복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2. 삶의 가치, 목적, 도덕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

3. 진리 탐구, 성찰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4. 사회, 문화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5. 이성, 감정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선할까, 악할까?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나는 자유로운 존재일까?

신은 존재할까?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정치가 우리의 삶에 왜 필요할까?

내 생각은 정말 내 것일까?



질문에 답이 있을까요? 궁금한 큰 철학적 질문들이 이어지고, 질문에 대한 철학적 -역사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기도 하고, 또 다른 방향의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을 통해 철학가들의 생각을 접하고 그들의 생각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게 되고, 새로운 생각과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의심하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존재인 나를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책 속에서>>

"생각과 언어에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으면 말로 우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죠. 그러나 이따금 모든 생각이 언어로 쉽게 번역이 되지 않는 것처럼, 전달하려는 내용을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때도 있어요... 삶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야 하므로 우리의 생각 속에는 늘 새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내가 쥐고 있는 말'로만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머리에 떠오를 수 있는 생각은 내가 잘 알고 사용하는 데 익숙한 단어에 따라 달라져요." -내 생각은 정말 내 것일까?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모든 인간은 상당한 무게의 사슬을 짊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포로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슬은 눈에 보이지 않죠. 그렇다면 세네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 -나는 자유로운 존재일까?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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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정보라 지음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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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가 될지 모르는 <아이들의 집>, 그리고 현실의 이야기

연상호 감독, 천선란 작가, 듀나 작가의 추천이라는 띠지가 눈에 들어온다. 부커상, 전미도서상 등의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장편소설 <아이들의 집>을 만나게 되었다.  희뿌연 연기가 드리워진 핑크빛 배경의 골목. 어딘가로 달려가는 아이들 그림의 책 표지가 시선을 끈다. 개인적으로 소설이라는 장르를 잘 읽지 않는 편이라 고민했지만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여서 일까, 책을 읽는 순간 빠져들어 읽게 된다. 


 책은 시체에 물을 주는 여자 이야기로 시작한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책의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조각은 독자에게 이야기의 첫 장면이 무엇인지 그릴 수 있게 한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집'이라 불리는 국가 주도 어린이 양육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 속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정부의  주거환경 관련 담당 조사관인 '무정형'의 근무지에서 일어난 사건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로 전개된다. 


책은 국가와 가정의 양육의 문제, 아동학대, 해외 입양 문제에서 드러난 숨은 진실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등장인물의 이야기는 또한 동성애와 동성 가족에 대한 '정치적'시선과 장벽, 로봇, 인공 자궁, 체세포 기술 등 과학기술의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인 시각들을 녹여낸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현실의 이야기들과 맞닿아 있기도 해서 우리의 사회적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고민하게 한다. '아이들의 집'은 어떠해야 할까. 무엇이어야 할까.집, (다양한) 가족, 사랑...이라는 단어들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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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왜 죽었을까? - 오심과 권력, 그리고 인간을 심판한 법의 역사
김웅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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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과 권력, 그리고 인간을 심판한 법의 역사'의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법과 대중, 권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4000년의 재판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김웅 변호사. 정치학과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여러 지역의 검찰에서 활동했으며, 검사를 그만두고 정치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검사내전>의 저자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는 왜 죽었을까?는 이 책의 제목이다. 

지성과 철학이 폭발하던 그리스의 아테네인들 세계 4대 성인 중 한명이라는 소크라테스를 왜 죽였는가?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 책을 쓰는 이유, 그 해답이 형사 소송 제도의 토대와 목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형사소송제도는 4천 년이 넘는 역사가 쌓여 있다고 한다. 법이 생기면서부터 진화하는 모습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며, 제도는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책은 길지 않은 27개의 쳅터로 나누어 고대법에서부터 우리나라의 검찰개혁, 수사권 관련 최근이 이슈까지 이야기하며, 장구한 세월 속 법과 관련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다룬다. 봉건제와 신판, 교회 재판과 신판,  직원주의의 탄생, 당사자주의와 배심제, 마녀재판, 자연법, 국민국가의 형성과 규문주의 등의 내용을 다루며, 일반인에게 낯설지만 알아두고 생각할 만한 용어와 개념들을 알아가는 흥미가 있다. 

법에 대해 잘 모르고 선택한 책이지만, 내용에 대한 역사와 맥락, 흐름과 의미를 살펴보고 설명하는 저자의 탁월한 글과 구성이 법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다시 소크라테스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스크라테스의 재판은 다수의 시민들이 재판관이 되어 다수결로 재판했다. 고발인들이 시민들의 앞에서 죄를 고발하고, 소크라테스는 직접 반론을 한다.  그리고 주장과 변론을 듣고 시민 500여 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아테네의 역사와 시대적 배경 등을 통해,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성격? 평판?은 바른말을 하는,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는 '국민 밉상'이었기에 다수결로 재판을 한다면 그 결과는 유죄였던 것이다. 소크라테스 이야기가 담기 쳅터2의 소제목은 세상을 바꾼 오심, 챕터의 앞 장에는 영국의 법학자이자 정치인 윌리엄 블랙스톤의 어구가 씌어있다.  "차라리 열 명의 죄인을 놓아주더라도 한 명의 무고한 자를 벌하지 말라."

형사 사법제도의 전반을 살펴보면서, 법과 정의, 진실과 진리에 대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보게 하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현재 우리의 입법, 사법제도의 체계와 문제점 등.. 법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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