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플라톤, 니체, 칸트, 하이데거... 익숙한 이름의 철학자 이름이죠. 오늘 만나게 되는 <매우 의심스러운 철학 수업>에서 참고하고 있는 책들의 저자입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움베르토 갈림베르티, 루카 모리. 이탈리아의 유명한 철학자와 철학사를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루카 모리는 저서<철학적 도전>, <철학의 경이로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 질문의 힘> 등으로 책을 통해 유치원에서 중등학교까지 철학적 대화를 실험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저자들의 연구와 실험의 연장에 있는 듯합니다. 책의 원제는 <BIG QUESTIONS>. 이 책은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50가지 큰 질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청소년들에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어른들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확신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종교적, 과학적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배우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은 생각, 질문, 의심과 의문으로 가득합니다. 철학적인 큰 질문들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저자들은 철학적 차원의 질문을 스스로 풀어 나가려먼 철학을 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철학을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연장에 '질문하는 것'이 이어집니다.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발전시키고 파고들어 논의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은 아래의 5가지 카테고리로 나눈 총 50개의 질문들을 이야기합니다.
1. 자아, 내면, 행복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2. 삶의 가치, 목적, 도덕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
3. 진리 탐구, 성찰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4. 사회, 문화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5. 이성, 감정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
행복이란 무엇일까?
인간은 선할까, 악할까?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나는 자유로운 존재일까?
신은 존재할까?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정치가 우리의 삶에 왜 필요할까?
내 생각은 정말 내 것일까?


질문에 답이 있을까요? 궁금한 큰 철학적 질문들이 이어지고, 질문에 대한 철학적 -역사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새로운 관점을 소개하기도 하고, 또 다른 방향의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을 통해 철학가들의 생각을 접하고 그들의 생각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게 되고, 새로운 생각과 질문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의심하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존재인 나를 책을 통해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책 속에서>>
"생각과 언어에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물으면 말로 우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죠. 그러나 이따금 모든 생각이 언어로 쉽게 번역이 되지 않는 것처럼, 전달하려는 내용을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할 때도 있어요... 삶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야 하므로 우리의 생각 속에는 늘 새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내가 쥐고 있는 말'로만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머리에 떠오를 수 있는 생각은 내가 잘 알고 사용하는 데 익숙한 단어에 따라 달라져요." -내 생각은 정말 내 것일까?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모든 인간은 상당한 무게의 사슬을 짊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포로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슬은 눈에 보이지 않죠. 그렇다면 세네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 -나는 자유로운 존재일까?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