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교수님, 김사랑 원장님의 <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
제목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중장년의 삶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두 분의 책이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막 중년의 나이에 진입한 나의 마음속 다짐이 그대로 제목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과거엔? 명랑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중장년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기도 했다. 갱년기, 우울,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은가? 젊은 시절에도 '명랑'하지 않았던 내가 과연 명랑하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번뿐인 인생 명랑하게도 살아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한 내가, 곧 40을 넘어 중년으로 접어드는 또래들에게 필요한 몸과 마음을 위한 지침에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을 접하게 되었다.
나이 듦에서 중요한 행복을 충족하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서 건강과 유쾌함을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이호선 교수님은 숭실대학교 기독상담복지학과 교수이자 노인상담센터장과 인성심리 연구소장이다. 부모교육과 가족, 중년, 노년의 삶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강의를 이어가고 <이혼 숙려 캠프>, <EBS 부모>, 유명 유튜브 채널 등에서 관련 이야기를 풀어주신다. 김사랑 원장님은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시 대기업 식품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이후 의학전문대학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거쳐 암 환자 전문병원에서 항암과 면역치료, 항염, 항산화 치료를 전문으로 하여 대중에게 면역, 영양과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 이 두 전문가가 만나 중장년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야기한다.



책은 1장과 2장에서 중장년의 건강과 관련한 요소를, 3장과 4장에서는 심리와 마음과 관련한 내용을 다룬다.
1장. 이제 나는 자유롭게 살기로 했다.
2장. 이제 나는 활기차게 살기로 했다.
: 건강과 관련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자아성찰, 인간관계와 sns 사용, 근육의 중요성, 식습관 등 건강과 관련한 조언들을 다룬다.
3장. 이제 나는 유쾌하게 살기로 했다.
4장. 이제 나는 신바람나게 살기로 했다.
: 건강한 분노를 위한 방법, 다이어트와 건강한 자존감, 도파민의 절제, 긍정의 정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열등감 등이 정신적인 면을 살펴본다.
타고난 얼굴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지만, 중년 이후의 얼굴은 본인이 만든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저자도 서문에서 니체의 이야기로 시작하며, ' 늙어가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늙어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나이를 먹으면서 나이테처럼 생기는 삶의 흔적이 결국은 개인의 선택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잘 늙고, 괜찮은 삶을 살기 위해 몸과 마음, 관계 등 많은 측면들을 고려하며 선택하고 방향을 설정하면서 더 나은 곳을 향해 가는 것이다.
온전한 나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중년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책 속에서 ]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관대하게 바라보면서 자신을 가두었던 자책이나 후회에서 벗어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과 세상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과 근기능이 떨어지면 근감소증이라고 진단합니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신체 활동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우울증, 낙상에 의한 골절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사망률까지 증가하게 되죠."
"취미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활동이 아니라 몰입을 통해 심리적 만족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핵심요소입니다. 취미 활동에 집중할 때, 활동 자체에 몰두하게 되어 외부의 스트레스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취미는 그 과정에서 몰입을 경험할 수 있기에 심리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 조르바의 삶은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규범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라는 겁니다. 나만의 인생 시계를 바탕으로 인생을 계획하고, 나의 기쁨을 기꺼이 선택하세요.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