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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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책은 독일의 대표적인 문학, 사상 출판사인 주어캄프에서 엄선한 아포리즘 선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니체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Ursula Michels-Wenz가 엮은 니체 Friedrich Nietzsche의 저작에서 인상 깊은 아포리즘을 선별하여 담은 것이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과 잘못된 에너지 소모로 약해진 사람들을 위한" 내용은 그의 철학 저서, 미완성 단편과 유고 및 편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책의 목차를 통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1. 자신의 삶만을 읽으라 : 삶의 이유를 오롯이 자신 안에서 찾아야 한다.

  2. 웃음을 발명하라: 비통함 속에서 만들어낸 행복으로 인간은 시간을 잊는다.

  3. 자애로운 열정을 지녀라 : 타자를 향한 사랑이 자신을 가치있게 만든다.

  4. 다른 사람의 힘에 의지하여 오르지 마라 : 자신만의 참된 재능과 노력으로 위대함에 이를 수 있다.

  5. 정치권력의 쳇바퀴가 되지 말아라: 국가적 위상이 아닌 개개인의 인간성이 중요하다.

  6. 노의 주인임을 믿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라: 생각하는 것은 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7. 평판으로부터 자유로워져라: 고난을 무릅쓰고도 자신의 경험과 열정만을 따라야 한다.

  8. 그대 자신의 스승이자 창조자가 되어라 : 인생이란 숙명도 사기도 아닌 끝없는 깨달음을 위한 실험이다.

해설 [니체와 초인은 누구인가?- 홍성광




책에 소개된 몇 가지 아포리즘을 적어본다.

23. 지금 교육받는 방식으로 우리는 두 번째 본성을 얻는다. 세상이 우리를 성숙하고 분별력 있고 유용하다고 부를 때 우리는 두 번째 본성을 갖는다. 몇몇은 태어나면서 가지는 첫 번째 본성이 성숙해졌을 때, 어느 날 충분히 이 허물을 벗을 수 있는 뱀이 된다. 대부분은 탈피하기 전에 말라죽어버린다.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죽고 만다. 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다. 언제까지나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갇혀 있으면, 성장은 말할 것도 없이 내부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난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고의 신진대사를 해야 한다.

36. 인류가 존재한 이래로 인간은 너무 적게 기뻐했다. 우리가 더 잘 기뻐하는 법을 배우면 타인에게 고통을 주거나 고통스럽게 하는 방법을 잊는다.

73. 우리는 아는 것만 볼 수 있다.

349. 끊임없이 그대 자신이 되어라. 그대 자신의 스승이자 창조자가 되어라!

책 속에는 352개의 짧지만 강렬한 문장들이 실려 있다.

니체의 저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힘에의 의지> 등 여러 책과 글에서 가져온 문구들이다. 어느 책에서 나온 걸까 궁금하다면 책의 뒤편의 출처가 나와있고, 문장 앞의 숫자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책의 절반은 니체의 아포리즘, 그리고 책의 절반은 니체와 초인에 대한 역자 홍성광 선생님의 해설을 싣고 있다.

문장들을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좀 더 나은 나를 꿈꾸게 한다. 짧은 글과 문장이지만 가볍지 않기에, 또 어떻게 보면 가볍게 볼 수 있기도 하면서 긴 여운을 남기기에 참 괜찮은 책이다, 계속 들여다보게 될 것 같은 책이다.

더 나아가 책을 통해 니체를 만나고, 니체의 저작들이 더 궁금해지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니체에 대한 번역가의 해설 또한 니체에 대한 흥미로움을 더해준다. 니체를 알아가고 싶은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너무 좋을 책이다.

열림원에서 니체에 이어 쇼펜하우어의 책도 함께 나왔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괴테, 실러, 헤세 등 아포리즘 선집 시리즈도 기대된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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