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쫌 아는 10대 - 프로이트 vs 니체 : 내 안의 불안은 어디에서 왔을까? 철학 쫌 아는 십대 2
이재환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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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 출판서[쫌 아는 십 대] 시리즈는 사회와 과학 분야에 이어 철학 분야도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철학 쫌아는 십 대는 지난 2021년 발행된 <나다움 쫌 아는 10대>에 이어 나온 책이다. <나다움 쫌 아는 10대>에서 데카르트와 레비나스의 철학으로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불안 쫌 아는 10대>는 프로이트와 니체를 통해 나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 이재환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불안을 포함하여 감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감정이 우리 삶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라고 한다. <성찰, 모든 것을 의심하며 찾아낸 생각의 신대륙>, <고전하는 십 대의 이유 있는 고전> 등의 책을 썼다. 쫌아는 십 대 시리즈 첫 번째 책 < 나다움 쫌 아는 십 대>에 이어 <불안 쫌 아는 십 대>를 통해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내 안의 불안은 어디서 왔을까? 프로이트 AND 니체

책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선생님과 영민, 다빈, 재영이라는 친구와의 상담과 대화를 통해 철학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영민이가 발표에 대한 불안한 감정에 대해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철학자의 생각을 통해 고민을 들여다본다. 불안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불안함이라는 감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 - 영민이 불안함을 느꼈기 때문에 발표나 시험에 준비하는 게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불안을 이해가기 위해 선생님은 프로이트의 의식과(전의식) 무의식, 이드와 자아, 초자아의 개념을 설명해 준다. "이드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이라면 이 욕망을 통제하는 것이 자아고, 자아보자 더 큰 통제이자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초자아" ='자아이상'이라고 하며, 초자아의 기준이 높거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불안함과 자존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초자아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되고자 하는 이상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동기 부여'의 역할도 한다고 한다.

1-4장에서 프로이트와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면 다음의 5-8장에서는 니체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저는 누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거든요. 진지하게 내가 뭐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좀 불안해요. 친구들끼리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정말 대학을 갈 수 있을까도 걱정되고 또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나는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될까, 직업이라도 가질 수 있을까- 그런 불안이요."

재영이의 고민이다. 십 대의 고민이기도 하고 어쩌면 어른인 누군가의 고민이기도 하다. 내가 어떻게 될까와 같은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 말이다. 사람이면 누구나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불안을 '실존적 불안'이라고 한다. 누구의 상황이든 각자의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불안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가지는 운명애 'Amor Fati' -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니체의 이야기 - 운명 (불안) 을 극복한 사람인 초인 Ubermensch에 대한 내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초인이 되려면 자신의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지향점이 있어야겠지. 그 지향점이 바로 가치야. 우리 삶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면 가치는 멀리서 보이는 등대, 혹은 반짝이는 별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그게 없으면 우리는 길을 잃어버릴 테니까. 그러니까 초인은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내는 거야, 예술가처럼."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불안이라는 감정, 상황을 프로이트와 니체의 철학을 대입시켜 살펴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청소년 (혹은 어른)이 가지는 실질적인 고민을 철학을 통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많은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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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한빛비즈 교양툰 23
멍개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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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쐐기문자 세계지리 역사에서 어렴풋이 스쳐 지나간 기억이 난다.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잘 알지 못하지만 '최초의 문명사'라는 설명에 이끌리기도 했고, 호기심에 도서를 신청하였다.

수메르 문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기에 수메르 신화가 있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의 저자이자 그림을 그린 멍개는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만화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작가이다. [위키백과]를 보는 것이 취미이고, 잡학 다식을 선호한다고 한다. 별에 대한 이야기, 수메르에 대한 이야기를 인스타에 연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결과 독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로 출간하게 되었다.

수메르 (Sumer) 현재의 이라크와 그 일대 지역에 존재하던 고대 문명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 봤을 '쐐기 문자'가 여기에서 탄생했다. 작가는 수메르 신화를 접하면서 '초고대문명설의 미스터리'에 흥미를 느끼면서 이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공부하고, 이를 만화로 그리게 된다.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게 되었는지 프롤로그에 소개가 되어 있는데, 작가가 겪은 것처럼,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한 권의 책, 만화로 그려진 짧은듯한 책이지만 이 책을 제대로 보려 하면 꽤나 긴 시간이 걸린다.


총 24화로 구성된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책의 초반에는 최초 문명에 대한 소개와 수메르 이야기, 신화의 기원- 세계 신화들의 특징, 수메르와 성경과 관련된 내용, 태양계와 신에 대한 이야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에 대한 이야기 등 아우르고 있다. 엔키, 엔릴, 아누, 난나, 우투 등 낯선 수메르 신들의 이름도 처음 접하게 된다.


낯선 주제이기에 만화라는 형식으로 접근이 쉬워 보였지만, 관련 지식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책의 초반과 후반의 내용들은 문명과 관련한 내용과 신선한 내용이어서 수월했지만, 신화와 관련한 부분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메르 신화와 문명이 서양 문명과 문학에 그리고 근동의 문명에 영향을 주었음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책을 접하면서 알게 되는 문명에 대한 내용과 역사는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 책을 접하면서 수메르 문명이 남긴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문화와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되는 책인 것 같다. 작가의 호기심은 또 어디로 이어질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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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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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The Shame Machine

Who Profits in the New Age of Humiliation

책의 제목 [셰임머신] 수치심 머신이라는 단어 생소하다.

영어 부제 새로운 굴욕(혐오)의 시대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보면 내용이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혐오하는 것으로 누군가 이익을 보고, 그것은 거대한 산업 생태계인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책의 저자 캐시 오닐은 uc버클리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이후 학계를 떠나 IT업계에서 데이터 과학자로서 금융상품의 위험도와 소비자 구매 패턴을 예측하는 수학 모형을 개발했다. 상업, 금융, 교육 분야에서 알고리즘을 설계한 오닐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알려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사실은 편향적이며 취약계층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대량살상수학무기 - 어떻게 빅데이터는 불평등을 확산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오일러 도서상을 수상했다.

캐시 오닐은 어린 시절부터 뚱뚱함을 콤플렉스로 생각하면서 자라왔다. 그런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압박감 속에서 성장한 그녀는 '체중 감량 실패를 수없이 반복하며 다이어트 업계가 사람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고 자각했다. 그녀의 경험은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비만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작동하는 셰임머신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서론에서 수치심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이야기하면서 푸에블로의 광대 이야기를 한다.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이용해 공동체의 규범과 윤리 기준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수치심의 대상이 된 구성원은 광대에게 조롱당하지만 결국에 의식 후반부에는 용서받으면 부족 구성원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수치심은 공동체의 질서 유지를 위한 도구로 작동했음을 알게 된다.

캐시 오닐은 ' 수치심이 타의에 의해 드러나는 과정'에 주목한다. '수치심의 주요한 목적은 순응인데, 순응이라는 것은 '줏대 없는 태도, 고분고분한 행동, 개인의 희생' 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그런데 어쩌면 순응의 강제보다도 주목해야 하는 문제점은 '순응하는 집단의 관습에 결함이 있거나 부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호손의 작품 <주홍글씨>를 예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있다. 호손의 작품은 '부당한 관계에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도록' 사회의 규범의 재편을 요구한다.

다음은 이 책에서 다루는 대략의 목차이다.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비만, 약물중독, 빈곤, 외모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하는가

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공공 에티켓, 권력과 저항, 자아존중감 극복의 굴레

수치심은 또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있다. 1부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이 비만, 약물, 외모 관련 수치심의 영역은 사람들의 수치심이라는 감정을 이용한 산업에 대한 내용이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하는가에서는 sns로 급속히 확산하는 혐오의 확산에 대한 이야기-사이버 불링, 차별, 인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코로나 펜데믹과 마스크, 백신, 공공장소 흡연 등 공공에티넷에 대한 내용, 촛불집회와 미투 운동 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나는 특히 2부,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 중 [내 타임라인은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파트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온라인이든 사교모임이든 새로운 동질 집단은 그 집단을 넘어 시야를 확장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다. 동질 집단은 나의 정보 채널을 장악하고 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우리는 어리석게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 친구들과 공유한 가치가 보편적이라고 믿어버린다."

나도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에 자유롭지 못한 개인이다. 이 책의 시작과 끝에 나오고 있는 비만, 코르셋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였다. 내가 어렸을때 엄마가 결혼식에서 화장하고 가지 않은 것을 이유로 예의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들었다며 속상해했었다. 그랬던 엄마가 시간이 흘러 흘러 딸인 나에게 "너도 화장 좀 하고 다녀"라고 권유(?)하는 것이 자존감에 스크래치 - 상처, 수치심을 일으키게 했다. 화장과 피부, 다이어트, 이런 것들이 나에게도 압박감으로 느껴지는 지기에 나도 그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화장은 예의일까? 나도 다이어트는 매일 다짐한다.

게다가 내 타임라인, 알고리즘으로 인한 편향된 시선은 어떤 것들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비만과 다이어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약한 혐오인 동시에 나의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는 악순환이다.

이 수치심은 극복이 가능할까? . . .

개인적으로 번역서의 경우 원서를 찾아보고는 하는데, 원서의 표지 디자인을 가지고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 그림이 보다 명확하게 셰임 머신이라는 제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주고, 독자 입장에서 호기심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우리가 혐오하는 것을 돌아보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반성해 보면 좋겠다.



** 미자모 서평단>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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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이우평 지음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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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이 생각났다. 트렁크를 들고 떠나는, '사화산 분화구 찾아 지구 중심까지 가는 여행은 아니지만 세계의 여러 지형들을 살펴보는 탐사의 기록이 담긴 책이라 무척이나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아서였다.

책에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에 걸친 총 56 곳의 지형을 탐사한 기록이 담겨있다.

679 쪽이라는 두꺼운 책에 담긴 지구의 지형 기록, 탐사의 여정이 궁금해진다.

책의 저자인 이우평 선생님은 지리교육학을 공부하고 1994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지리를 가르치면서 우리나라의 자연과 지형에 대한 조사 연구와 더불어 세계 지리학의 정보와 이슈들에 관심을 기울였다. [독서평설], [과학동아], [월간 산] 등에 지리와 지형과 관련한 답사기 등의 연재와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 지형 산책>등 많은 책들을 펴내어 지리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선생님의 그간의 연구와 답사의 결과물을 이번에 발행된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에> 담았다. 저자가 선정한 아름다운 지형 50여 곳을 선정하여 지형의 사진과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지식, 연구 내용 등을 다양한 자료와 이미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지형과 더불어 [여기도 가 볼까],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관련한 지식과 정보를 확장할 수 있다.

다음은 이 책의 목차이자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의 목록이다. *페이지 하단 정리표 참고



5개 대륙의 다양한 장소와 그 장소의 지형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담긴다. 책장을 넘기면서 가본 장소나 풍경들을 찾게 될 것이다. 책 속의 아름답고 낯선 풍경들에 반하고 지구 - 세계의 알지 못하는 지형과 낯선 신기함, 그 속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여행을 꿈꾸게 된다.

10년도 넘은 과거, 내가 방문했던 곳- 아프리카 킬리만자로가 보이는 야생동물의 천국 동아프리카지구대 페이지를 찾아본다. 사파리를 하면서 보았던 얼룩말과 풍경들, 사자를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던 기억들, 저 멀리 킬리만자로가 보이던 아침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곳의 지형적 특성과 최초로 출현한 인류가 이곳을 통해 성장하고 퍼져나간 역사들을 접하게 된다.

책 속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구 내부의 맨틀대류에 의해 지각판이 장력을 받아 양쪽으로 잡아당겨지면 균열, 즉 단층선이 생기고, 지각판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중심부는 내려가고 주변부는 경사가 급한 절벽이 되는 오목한 모양의 지형이 형성된다. 이때 중심부가 함몰하면서 생긴 저지대를 지구, 상대적으로 높은 절벽의 정상부를 지루라고 한다."

" 지구대였던 곳에서 홍해와 사해가 생긴 것처럼 동아프리카지구대도 언젠가는 바다로 변할 것이다.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지구대 부근의 활발한 지진과 용암 분출 등의 징후가 그 증거이며, 빅토리아호, 탕가니카호, 킬리만자로산, 케냐산 등은 지구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다."

지형의 형성 과정에 대한 설명, 다양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지리학적 지식은 물론, 인류학적 지식까지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먼미래의 모습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화산, 열점분화, 칼데라, 간헐천, 열수현상, 습곡, 차별침식, 지질, 협곡, v자계곡, 하천 침식, 층리, 단층, 사막, 빙식곡, 빙하호, 빙하지형, 툰드라, 삼각주, 천정천, 돌리네, 칼데라, 석호, 해안사구, 석회동굴 등 56개 지점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리학적 개념들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그림과 설명으로 접할 수 있다. 책에서 본 세계의 지형과 지식들을 살펴보면서 세계의 지형 탐사와 여행을 꿈꾸게 된다. 또한 알게 된 개념을 국내의 지형에서 찾는 여행도 가능할 것이다. 가령, 책에서 소개하고 있듯, 하와이의 하이드로볼케이노 다이아몬드헤드를 보면 자연스럽게 제주의 성산일출봉을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여행에 관심 있는, 지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지구의 다양한 모습과 아름다움, 지형에 대한 지식과 지구의 역사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여행자라면 여행지에 대한 지리학적 접근- 새로운 시선으로 여행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의 국내 지형 탐사 책인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 지형 산책>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트렁크를 드는 그날까지- 저자가 꼽은 아름다운 장소들을 펼쳐 보면서 머릿속에 관련한 지식들을 쌓아놔야겠다.


**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양
옐로스톤 국립공원 나이카동굴 세븐시스터즈 시베리아 나일강 벙글벙글산지
아치스국립공원 그레이트블루홀 자이언트 코즈웨이 치차이단샤 사하라사막 그레이트배러이리프
모뉴먼트밸리 카나이마 국립공원 돌로미티산군 황허강 리차드구조 지구의눈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엔털로프캐니언 카뇨 크리스탈레스 에트나산 황룽거우와 주자이거우 레트바호  와이토모동굴
그랜드캐니언 렌소이스사구 피오르 창장강 동아프리카지구대 하와이제도
더 웨이브 아마존강 아이슬란드 황산 나트론호 갈라파고스
브라이스캐니언 우유니 소금사막 그린란드 우링위안 모시 오아 툰야 폭포  
데스밸리   몬세라트산 할롱베이 나미브사막  
요세미티 국립공원     히말라야산맥 베마라하 칭기랜즈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보홀섬 콘카르스트 모흔느곶 수중폭포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클리무투호    
스포티드 호수     괴뢰메 계곡    
투크토야크툭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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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 - 165개의 스팟 ·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 월별 2박 3일 코스, 최신개정판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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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7년차 제주 토박이 부부의 제주 여행 안내서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

[52주 여행 시리즈] 제주 편의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제주도의 자연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책에서 소개 되었던 가게나 장소가 폐업을 하거나 장소를 이전한 경우도 있고, 새로운 곳들이 생기기도 했겠지요.

이 책은 제주의 풍경들의 소개하고, 주변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을 추가하여 안내하는 여행 안내서입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제주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골마을, 체험 공방,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카페 등 제주 여행의 힐링 여행 목적에 걸맞는 장소들을 추가하여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로서 충실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 17년차 제주도 토박이 부부라고 합니다. 육지사람들의 시선이 아닌 제주도민이 소개하는 제주 여행지가 궁금해 집니다. 책을 살펴본 저자의 지인들도 이 책에 나온 곳 절반 이상이 모르는 곳이여서 부지런히 여행해야겠다고 합니다. 도민들도 모르는 곳이 많은데 일년에 한두 번 가는 육지사람들이 안가본 곳, 모르는 곳은 얼마나 많을까요?책을 받자 마자 가본곳과 아는 곳을 체크해봅니다. 아는 곳만 따져 보아도 5%도 되지 않습니다.

165개의 스팟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월별 2박 3일 코스

책에서는1월에서 12월까지 52주 기간 동안 매주 3~4개의 스팟을 소개하고, 주별로 추천 코스를 제공합니다. 스팟 소개 페이지에서는 주소와,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법, 이용시간 및 입장안내, 연락처, 홈페이지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큐알 코드로 목적지의 지도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팟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담아 여행 코스 선정시 중요한 팁이 됩니다. 주요 스팟 외에 주마다 소개되는 추천코스 하나 하나도 주요 스팟으로 넣어도 될 정도의 훌륭한 여행지이니 꼼꼼하게 봐야 합니다!

시기별 추천장소 외에도 목차 외로 제공되는 주제별/ 지역별 여행지 소개 섹션이 있어

여행의 목적에 맛는 스팟 선정 시 참고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 내킬 때 쏙! 골라가는 여행지 :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초록으로의 피크닉

쉬어가는 카페

여행의 완성은 먹방

 

◆ 나를 위한 감성여행지 :

조용히 숨어 있기 좋은 곳

전망 좋은 카페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곳들

퇴근 후 동네 책방

아날로그 감성이 몽글몽글

여행도 예술처럼

익숙한 그곳에서 발견한 이색적인 풍경들

낭만적인 빛의 향연

착한소비, 플리마켓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계절별 Best 3 여행지

◆ 호젓하게 걷기 좋은 숲길 / 꽃맛집

◆지역별 & 동네별 여행지


※ 아래 사진을 통해 대략의 도서 구성을 살펴보세요.





 

 

 



지난 1월 방문했던 소라의 성이 추천코스에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

올해 가을 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인데 이책을 참고하여 더욱 풍성하고 알찬 계획으로 다시 한번 제주를 방문하려합니다.

제주 여행을 계획중인 분이라면 책을 통해서 여행계획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옆에두고 펼쳐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제주를 이 책 한권에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나침반으로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을 통해 나만의 제주 스팟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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