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클레어 지퍼트.조디 리 그림,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없는 농부 오누이가 양자를 삼기 위해 사내 아이를 고아원에 부탁했더니, 일이 잘못되어 여자 아이가 오게 되었다. 그 아이가 빨간 머리 앤이다. 아마도 이 이야기는 만화와 축약본 등 줄거리는 익히 알려져 있다. 헌데 완역본을 읽자, 작품의 맛이 감칠 맛 나게 느껴졌다. 작품 전체는 감수성이 풍부한 한 고아 소녀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로 시공사판은 모두 3권이다.

 

잘못 배달된 소포인 듯 커스버트 오누이를 난처하게 하였던 빨간 머리 앤은 이 오누이를 사로잡고, 사랑스런 아이로 남게 된다. 이 작품에서 눈 여겨 볼 것은 빨간 머리 앤이라는 캐릭터이다. 앤은 상상력과 끊임없는 수다와 격한 감정, 솔직한 표현 등으로 사람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빨간 머리 앤을 만나고, 이 아이가 어떤 이야기인지 알게 되고, 왜 그렇게 말이 많고 상상을 해대는지 이해하는 것 – 빨간 머리 앤이라는 한 아이를 만나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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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손님과 어머니 - 9, 다시 읽는 주요섭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주요섭 지음 / 맑은소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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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에 발표된 주요섭의 단편소설이다. 어머니와 사랑 손님 사이의 연정과 갈등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옥희는 여섯 살 난 어린이로, 과부인 어머니와 단 둘이 산다. 사랑 손님은 죽은 어버지의 친구요 외삼촌의 친구이기도 한데, 이 동네에 학교 선생님으로 와서 옥희네 집에 하숙하게 된다. 어머니와 사랑 손님은 날이 갈수록 서로 마음이 끌리지만, 각자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그 시대의 관습에 순응하여 결국 헤어진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부터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단편소설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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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범우문고 148
김유정 지음 / 범우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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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36년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1930년대의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열일곱 살 난 '나'는 점순이네 소작인의 아들이다.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물어 뜯기고 피를 흘리기가 일쑤다. 점순이는 그것을 좋아해서인지 곧잘 싸움을 붙이곤 한다. 우리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서 점순이네 수탉과 싸우게도 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내가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내려오는데,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당해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그만 막대기로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 죽이고 말았다. 내가 겁에 질려 울먹이자, 점순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내 어깨를 밀치더니 함께 동백꽃 속에 파묻혔다.

계급 때문에 굴절되는 러브스토리. 자연 속에서 향기를 풍기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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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이대 (외) 범우 사르비아 총서 318
하근찬 지음 / 범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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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근찬 씨 하면, <수난이대>를 떠올리는데, 이 책에는 <여제자>도 들어있다. (<수난이대>는 수능 필독 단편이었죠...)  <여제자>를 추천한다!

첫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내마음의 풍금>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각색되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나이 찬 초등학생 여 제자와 젊은 남자 선생님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실감나게 그려낸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어려운 시절 제 때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안 일을 거들며 틈틈이 공부해야 했던 아이들,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일일이 가정방문한다. 주인공 선생님은 아이들의 일기를 검사하며 여제자의 마음을 알게 되며, 철부지 선생님의 느낌과 여제자의 일기장의 내용이 나와 재미있다. 선생님을 짝사랑하던 홍연이, 그런 홍연이의 마음을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던 선생님. 전쟁이 나고, 세월이 흘러 떠나가게 된 선생님을 그리워하며, 동시에 원망하면서 홍연이는 혈서를 써 보낸다. 여제자의 진솔했던 사랑의 마음과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만난 감회가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준다. 
 

선생님과 제자의 사랑, 또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철부지 선생님의 느낌이 솔직하게 나타나 있고, 스승과 제자의 선을 지키려는 선생님의 모습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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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치
아모스 오즈 지음 / 비룡소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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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줌치의 서툴었지만 순수했던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작가는 모든 것은 변한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모스 오즈라는 작가, 능청스럽게 어찌나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하지만 어린 시절 최초의 사랑, 그 감동과 순수함, 소중함이 전해진다. 

헌데... 절판되었다. 정독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여러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세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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