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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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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 사회의 단면을 가장 예리하게 포착해 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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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건학기념일이라 학교를 쉰다. 이번 주에 들어 공자탄신일이라 쉬었던 월요일에 이어 두번째 휴일이다. 다른 아이들은 답사를 갔다. 그래서 홀로 남겨졌다. 아니 홀로 남겨짐을 선택했다. 내가 가지 않겠다고 했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학교 가고, 직장 가고 평일을 보내는 사이에 나는 평일의 일탈을 즐기며 그동안 미뤄뒀던 일을 한다.

  1. 독후감 쓰기 - <체 게라바라 평전>,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1>, <백수생활백서>, <미실>, <소풍>

  2. 밀린 책들 읽기 - <신 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느린 희망>

  3. 다음주 월요일 세미나 준비하기. - '야스쿠니 신사 참배'

     최윤영의 W

     Ep 14 (2005-8-12) 고이즈미의 8월 15일 신사 참배 가능성 진단 / 인도 코카콜라 공장과 물 부족의 관계

     Ep 23 (2005-10-21) 8월 17일 고이즈미 신사참배 파동 / 인도의 잔존하는 카스트 '불가촉천민'

     Ep 46 (2006-4-21) 러시아의 '스킨헤드'-신나치주의 / 기미가요 강제

     Ep 58 (2006-8-18)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한 국제관계 악화

     <세미나 준비와는 상관없이>

     Ep 10 (2005-7-1) 볼리비아 사태 / 일왕의 사이판 방문 / 시에라리온 다이아몬드 잔혹사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나서 체 게바라의 마지막 투쟁지였던 볼리비아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체 게바라가 그토록 바랬던 제국주의와 독재에서 인민의 해방이 과연 이루어졌을까.

     * 한비야씨의 책을 읽고 알게 된 시에라리온. 아름다운(난 잘 모르겠지만) 다이아몬드 때문에 반군들은 사람들의 팔과 다리를 자른다. 노동자들이 다이아몬드 발굴 노동을 해서 정부 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Ep  28 (2005-11-18) 쿠바에서 찾아본 체 게바라의 흔적

4. 영어 회화 학원 알아보기 - 정철 어학원, Wallstreet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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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9-3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제 허접한 리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다카하시 데쓰야의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강추에요!

하나비 2006-10-0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벌써 여우님 리뷰 읽고 보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았는데 대출중이더라구요//ㅠ 현재 예약버튼을 꾸-욱 눌러놓고 대기중이에요!!
 

9월 1일 금요일 맑음 : 이 기분, 이 가을의 향기를 절대 잊지 말자.

또 늦잠을 잤다. 30분의 여유가 있었지만 그나마 밍기적거리느라 또 늦음. 엄마가 해놓은 알밥을 먹었는데 완전 대빵 맛있다!! 기분 좋게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러 가는 길, 햇빛이 따갑다. 하지만 바람에서는 가을 냄새가 난다.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환절기의 상큼한 떨림. 이 기분, 이 가을의 향기 절대 잊지 말기. 간신히 3분 남기고 도착. 다음주 월요일에는 꼭 학교 걸어올라가야지 다짐. 세계 자본주의론 두번째 시간인데 사람들이 참 많이 도망갔다. 1/4이 수업을 뺐다는 ㅡ_ㅡ.  사회 문제를 고찰할 때 왜 구조적 접근이 중요한가 배웠다. 똑같은 바다이야기를 두고도 어떤 사람은 이렇게, 어떤 사람은 저렇게 바라본다. 구조적 시각의 차이이다. 그리고 내용 상 똑같아 보이지만 구조적 시각을 가지고 분석해보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좀 더 깊은 이해. 오~ 이래서 이론적 분류가 필요한 거구나, 혼자 감동했다. 수업 끝나고 과방에 와서 어제 고기 구워먹은 후라이팬을 씻는데 수세미가 없어서 휴지랑 손으로 힘들게 씻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부 아주머니가 수세미를 빌려주셔서 참 감사했다. 역시 세상은 아직 따뜻해, 라며 혼자 또 감동했다. 그리고나서 과방에서 밍기적거리다 집에 일찍왔다. 집에 와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경비실에서 책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다. 극단의 시대. 매일매일 30쪽씩 읽어야지,하고 독서계획을 세운다. 문자가 왔다. 근대비교문화론 수업인원이 부족하여 좋은 수업이 폐강 위기입니다. 수강 부탁드립니다. 정외 수업인가 사학 수업인가. 분류가 모호한 제목이로구나. 문자를 보낼 정도로 절박하다니 가슴이 찡하지만 이미 나는 힘들게 18학점을 꽉 채워서 더 이상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답니다. 그리고 맛보기 수업을 들어보지 않고 수강신청하는 것도 매우 어리석인 일이기도 하고. 개강총회 연락을 돌려야하는데 쑥쓰럽다. 나도 다른 애들처럼 반항하면서 밍기적밍기적 느리게 일하고 싶지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 부담스러운 위치. 빨랑 연락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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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목요일 맑음 :  삼겹살 파티

아침 수업이 없는 날. 그런데 몸이 너무 힘들다. 늦잠을 자고 수업에도 30분이나 지각했지만 영 몸이 찌뿌둥한게 불쾌지수 엄청 올라간다. 첫 수업은 북한 정치론. 30분이나 지각해서 이왕 지각한거 천천히 느긋느긋 갔다. 수선관으로 가는 길, 학교 운동장을 보니 선배 한 명이랑 동기 한 명이랑 야구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기분이 좋아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우리 과 사람들. 가끔은 너무 속상하고 미울 때도 있지만 대부분 다 너무 착한 사람들이다. 다시 힘을 얻어서 9층으로 씩씩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강의실에 들어가보니 김정일에 대한 영상물을 보고 있다.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 이양이 '투쟁'의 결과인가, '세습'의 결과인가가 주제이다. 결론은 투쟁이였다는거. 김정일은 김일성의 우상화, 선전, 선동 작업의 성과로 인해 당 내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당 조직 내에서도 뛰어난 용병술로 당원들로부터 절대적인 충성을 받았다. 전반 30분을 놓치고 나머지 부분에서 본 내용은 대략 그랬다. 비디오만 보고 끝나서 교수님이 어떤 스타일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수강신청을 해야할지 고민. 같이 수업을 듣는 선배 언니를 만났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슬프다. 6개월간의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은 물론 사람을 많이 변화시키겠지만 그래도 슬픈건 어쩔 수 없다. 과방에서 엄마가 싸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고, 다시 힘차게 수선관으로 돌진. 정외과 사무실을 찾아갔다. 드디어 담당조교를 만났건만 자리를 늘려줄 수가 없단다. 허탈감. 복수전공신청 결과를 확인해본다. 탈락. 허탈감. 다음 수업은 3시 조선. 16C는 건국 이후 훈구 세력들의 헤게모니를 청산하고, 소빙기 동안 17, 18C 사회, 경제적 발전을 가능하게 기반을 쌓은 도약 준비의 시기였다. 4시 30분 역사학의 이론과 실제. 한시간 15분 동안  책 얘기. 그래도 재밌다. 마르크스 평전이랑 역사란 무엇인가 꼭 읽어봐야지. 6시 경제관 옥상에서 삼겹살 파티. 배부르다. 개강하면서 한 학기 잘해보자고 의미 부여를 해주려고 했거만 결국 놀고 먹는데 그친 것 같아서 뭔가 좀 허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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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수요일 맑음 :  수선관 6층까지의 험난한 여정.

날씨가 좋았다. 하지만 아침 일찍 전공 수업이 있는 대학생이 늦잠을 자버리다니  ㅡ_ㅡ. 제-길. 10시 30분 수업이라 8시 30분에 나가야 하는데 8시 사십 몇분에 일어났다. 세수하고, 옷 입고 바로 튀어나왔다. 다행히 무지 열심히 걷고, 뛴 결과 수업 시작 5분 전에 도착. 하지만 이틀 동안 셔틀을 타지 않고, 학교를 걸어다닌 신화의 기록은 깨졌다. 언제쯤 되살아날지. XXX 선생님의 서양 현대사 수업.  지난 학기 ○○○ 선생님의 근대 유럽의 형성에서도 배웠던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나라의 천민 자본주의는 개발과 근대화를 동일시해서 '근대'라는 목표를 위해 무차별적인 개발을 해왔다. 공장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판자촌을 불도저로 싹 다 밀어버리고. 정말 대단한 무개념 ㅡ_ㅡ ^ / 선생님이 영국 여행을 했던 얘기를 해주셨는데 마구마구 부르주아의 냄새가. 역시 가난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걸까. 다음 수업은 1시 30분 세계 자본주의. 공강 시간에 친구랑 쪽문 쪽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전날 음주로 인해 속이 매우 그렇다. 제길// 할아버지 교수님이셨는데 강의에 체계는 없지만 시각이 마음에 든다. FTA 반대. 들을까 말까 고민. 수업이 끝나고 정외과 사무실을 갔었는데 또 담당 조교가 자리를 비웠단다. 그것도 내가 오기 바로 전에. 수업이 끝나고 수선관으로 향하는 길, 후배를 만나서 너무 신나게 얘기한게 죄였다. 한 시간 뒤에 사무실로 전화하라는 얘기를 듣고 과방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도서관가서 신자유주의 남은 세미나를 했다. 나랑 옆친구 둘 다 개강 3일째의 피곤으로 인해 듣는 둥 마는 둥 무기력한 세미나였다. 체력을 길러야해. 그리고는 다시 정외과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불을 켜져있지만 사람이 없었다. 정말제길제길 ㅡㅡ. 개강총회 동아리 식당 예약하고 오는 길에 후배들을 만났다. 나도 껴서 놀러가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너무 피곤했다. 간만에 집에 일찍 와서 가족들과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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