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수요일 맑음 :  수선관 6층까지의 험난한 여정.

날씨가 좋았다. 하지만 아침 일찍 전공 수업이 있는 대학생이 늦잠을 자버리다니  ㅡ_ㅡ. 제-길. 10시 30분 수업이라 8시 30분에 나가야 하는데 8시 사십 몇분에 일어났다. 세수하고, 옷 입고 바로 튀어나왔다. 다행히 무지 열심히 걷고, 뛴 결과 수업 시작 5분 전에 도착. 하지만 이틀 동안 셔틀을 타지 않고, 학교를 걸어다닌 신화의 기록은 깨졌다. 언제쯤 되살아날지. XXX 선생님의 서양 현대사 수업.  지난 학기 ○○○ 선생님의 근대 유럽의 형성에서도 배웠던 '자본주의로의 이행'에 대해서 배웠다. 우리나라의 천민 자본주의는 개발과 근대화를 동일시해서 '근대'라는 목표를 위해 무차별적인 개발을 해왔다. 공장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판자촌을 불도저로 싹 다 밀어버리고. 정말 대단한 무개념 ㅡ_ㅡ ^ / 선생님이 영국 여행을 했던 얘기를 해주셨는데 마구마구 부르주아의 냄새가. 역시 가난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걸까. 다음 수업은 1시 30분 세계 자본주의. 공강 시간에 친구랑 쪽문 쪽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전날 음주로 인해 속이 매우 그렇다. 제길// 할아버지 교수님이셨는데 강의에 체계는 없지만 시각이 마음에 든다. FTA 반대. 들을까 말까 고민. 수업이 끝나고 정외과 사무실을 갔었는데 또 담당 조교가 자리를 비웠단다. 그것도 내가 오기 바로 전에. 수업이 끝나고 수선관으로 향하는 길, 후배를 만나서 너무 신나게 얘기한게 죄였다. 한 시간 뒤에 사무실로 전화하라는 얘기를 듣고 과방에서 밍기적 거리다가 도서관가서 신자유주의 남은 세미나를 했다. 나랑 옆친구 둘 다 개강 3일째의 피곤으로 인해 듣는 둥 마는 둥 무기력한 세미나였다. 체력을 길러야해. 그리고는 다시 정외과 사무실에 올라갔는데 불을 켜져있지만 사람이 없었다. 정말제길제길 ㅡㅡ. 개강총회 동아리 식당 예약하고 오는 길에 후배들을 만났다. 나도 껴서 놀러가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너무 피곤했다. 간만에 집에 일찍 와서 가족들과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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