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5-12
신촌 블루스 사실 블루스라고 허면 내가 뭘 알겄냐만은 남녀가 얼싸안고 퇴페윤락업소같은 담배연기가 꽉 들어찬 침침한 땐쑤홀에서 연체동물처럼 몸을 흐느적거리는 풍경, 뭐 그런 기림이나 떠올리는 내가, 구냥 실지렁이같은 봄비가 소리없이 내릴 거 같은 오후에, 법률 사무소랑 등기소 그리고 바람만 불면 와르르 무너질 거 같은 저 흉물스런 사진관에 들러야 할 이 중차대한 시점에, 내가 십년도 더 케케묵은 이 사람들의 노랠 왜 듣고 있는 걸까...
크하하하..성공이닷! 문장 한 줄도 안 끊어 먹었쥐이~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 첫 문장에 주목! ' 공문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깥뜰에 ...유리로도 모인다.' 헥헥..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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