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

- 많은 분들의 best1곡... 이겠지 (tonight, tonight과 더불어). 내게는 뮤비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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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la 2004-06-0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좋았던 나날을 보고 있자니 끝없이 상념이 밀려드는구나. 펌킨스의 영욕의 역사를 보면 '천재 옆에 있는 사람은 피곤하다'는 걸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대머리 빌리의 천재성이 호박들의 영예를 만들었으되 또한 깨기도 함이라.

빌리는 이하가 왜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니 때문이야 임마 -_-;; 맨날 세컨기타만 치고 좋아할 기타리스트가 어딨냐. 멋진건 지가 다 하고 -_-;;; 다아시 역시, 물론 약물 문제도 있지만, 빌리가 좋았을 턱이 없다. 다아시의 베이스 재능은 무척 아까운 것이지만, 빌리 앞에서야 번데기에 주름이요, 그래, 차라리 연기라도 하자, 싶었을 심정이 이해가 된다.

그러니까, 천재가 못하는 게 드럼이기 때문에 지미는 그 정체성의 파괴를 겪지 않을 수 있었다 그거다. 천재를 보완하는 수족이 될 수 있었으므로.

여러모로 천재 옆에 있는 범인은 괴로운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지는...

갈대 2004-06-03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 옆에 있는 범인은 괴롭다 - 200% 공갑합니다
그래도 범인들이 뭉친 밴드보다는 천재 한 명이 지배하는 밴드가 작품을 만들어 내더군요
가끔은 천재 둘이 있어서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하구요(ex 비틀즈, 라됴헤드)

starla 2004-06-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 님/ 저도요 200% 추가 공감 (웃음)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이 그런 것 같죠. 천재들이 이런 범인의 고통을 조금만 잘 알고 주위 밴드원들에게 친절하면 좋으련만 -_-;;;

panky 2004-09-01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도 뮤비 베스트, (요것도 좋지만 뮤비의) 편의점 씬 우앙이오. 이거 보고 있으면 제가 1979년생이라는게 다행스러워진다니깐요.;;;;
그런데 친절한 천재라니, 더욱 속 쓰리고 배아프고 화딱지나고 자괴감 느낄 거 같은데, 음.

시간이 갈수록 클래식이 다시 좋아지는 건, 천재가 천재를 연주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