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 꿈을 이루는 일곱 가지 비밀, 5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5-1(가) 수록도서
윤태익.김현태 지음, 한재홍 그림, 강성남 만화 / 살림어린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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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인기를 끌던 책<시크릿>. 몇 번이고 읽으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한 번도 읽지 못한 책이다. 아쉬운 마음에 눈에 들어온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베스트 셀러였던 <시크릿>의 어린이 버전인가 싶어서 먼저 한번 읽어볼까 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었던 만큼 참 쉬웠다. 하지만 그 쉬운 이야기 속에도 우리 인생에 숨겨진 비법이 모두 들어 있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 내가 사춘기 시절에 이런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도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20대를 넘기면서 이제 젊음을 끝났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20대에 가졌던 열정이 아직 나에게 있을까 싶고, 나에게 그 열정이 있다한들 그것을 끄집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장수하는 요즘 80살까지 산다고 할 때 20대에서 나의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기에 그것은 너무 이른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40살까지는 내가 아직 젊다고 여겨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가 않다. 인생의 적령기가 되어야 할 40이지만, 우리 사회는 40이면 퇴직을 준비하고 노후를 맞이해야 하는 곳인 것이다.

 

이 책은 첫 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마음먹기 달렸다” 인생을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들이나 인생의 일단락을 이제 막 끝낸 어른들이나 무엇이 다를까. 인생의 시작점에 섰다는 것에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같은 것이 아닐까. 이젠 더 이상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더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닐지. 인생의 시작점은 나이로 찍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의지로 찍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까. 그동안 조금씩 쌓여지던 두려움을 털어내고, 나도 아이와 같은 열정과 의지로 내 인생을 시작해보고 싶다.  

 

  

= 시크릿 박스 =

 

첫째 날 : 재능의 비밀

* 타고난 재능이란 없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연습하는 것이 최선이다. - 타이거 우즈 (골프 선수)

* 용기 속에는 천부적인 재능과 힘, 마법이 있다.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라.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 문학가)

* 만약 마음 속에서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는 걸’ 이라는 음성이 들려오면, 반드시 그림을 그려 보아야 한다. 그 소리는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잠잠해진다. - 빈센트 반 고흐 (네덜란드 화가)

*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도해 본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 - 앤드류 매튜스 (호주 작가)

* 나에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호기심이 굉장히 많을 뿐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독일 물리학자)

 

둘째 날 : 목표의 비밀

* 작은 일도 목표를 세워라. 그러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 로버트 H. 슐러 (미국의 목회학 박사)

* 미래에 이루고 싶은 일을 반복해서 생각하면 그것이 잠재 의식에 영향을 미쳐 현실이 된다. - 폴 마이어 (복음주의 감독 교회 주교)

* 목표가 확실한 사람은 아무리 거친 길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길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 토머스 칼라일 (영국 역사가)

* 성공의 비결은 목적을 향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다. 한 마음 한 뜻은 쇠를 뚫고 만물을 굴복시킬 수 있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영국 정치가)

* 인간은 자신이 목표한 만큼 진화한다. - 막심 고리키 (러시아 작가)

 

셋째 날 : 경영의 비밀

* “리더는 남들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긍정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며, 어려움이 있을 때 인내할 줄 아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결과를 확신할 수 없을 때조차도 자신감을 드러냉 한다.” - 버나드 로 몽고메리 (영국 육군 원수)

* 어려운 시기에 동요하지 않는 것. 이것이 탁월한 인물이라는 증거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독일 작곡가)

*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에 귀 기우리지 않으며, 남의 단점도 보려 하지 않는다. - <채근담> 중에서

* 만약 리더가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해야 한다면, 그곳에 머물기 위해서는 더욱 더 커다란 희생을 치러야 한다. - 존 맥스웰 (미국의 성공학 강사)

 

넷째 날 : 공존의 비밀

* 벌들은 협동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 E. 허버트 (영국 철학자)

*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 B. 러셀 (영국 철학자)

* 사랑을 함으로써 사람들은 단결하고 하나가 된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소설가)

* 친구가 없는 것만큼 적막한 것은 없다. 우정은 기쁨을 더해 주고 슬픔을 나눠 주기 때문이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스페인 철학자)

 

다섯째 날 : 사람 사이의 비밀

* 마음을 자극하는 최고의 명약은 바로 진심이다. - 메난드로스 (그리스 극작가)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 철학자)

* 미소는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다. - 앤드류 카네기 (미국 기업가)

* 머리에서 발끝까지 당신을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당당하게 미소짓고, 성급하게 말하지 않고, 걸을 때도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것에서 시작된다. - 앤드루 카네기 (미국 기업가)

 

여섯째 날 : 몸의 비밀

* 장애는 불편하다. 그러나 불행하지는 않다. - 헬렌 켈러 (미국의 사회 사업가)

* 장님들의 제1의 장애는 보이지 않는 눈이 아니라, 그들을 향해 슬퍼하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 헬렌 켈러 (미국의 사회 사업가)

*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단지 노력만이 존재합니다. - 에릭 웨이언메이어 (시각 장애인 등산가)

* 꿈꿀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 월트 디즈니 (미국 사업가)

* 어떤 일이든 자기가 한계를 정해 놓으면 ‘기적을 이루는 길’은 멀어질 뿐이다. - 웨인 W. 다이어 (미국 심리학자)

 

일곱째 날 : 감정의 비밀

* 승리자의 주머니 속에는 꿈이 들어 있으나 패배자의 주머니 속에는 욕심이 들어 있다. - J. 하비스 (수영 선수)

* 뿌리가 깊은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째 뽑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괴로운을 겪는다. - <법구경> 중에서

*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 L.A. 세네카 (로마 시대 철학가)

* 만족을 찾아 헤매지 마라. 그보다는 항상 모든 것 속에서 만족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 존 러스킨 (영국 비평가)

* 유혹을 좇는 마음을 넘어서라. - 빌 게이츠 (미국 기업가)

 

-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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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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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감흥이 그리 크지 않았었다. 흔히들 그렇듯 전작만한 후속편은 없다고 하듯이. 오히려 전작이 더 좋았다는 느낌이 더 컸다. 하지만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 나름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 이웃들의 일상 그 자체다. 고단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착한 인생’. 세속적 기준의 성취를 이룬 분도 없고, 오히려 그보다 못한 분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삶을 한순간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 그분들의 삶에서 나는 언제나 인생을 배운다.

 

-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중에서 -

 

 

예방주사를 맞을 때 빼곤 병원문턱을 넘어보지 않고 자란 나에게는 병이란 나하곤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각종 보험을 들어놓기는 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최근 흔하다고 하는 실보험 조차 보험료가 아깝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노년을 생각해서 들긴 들어야하겠지만. ^^; 이런 나에게 병원 이야기는 딴 세상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시골의사를 통해 전해들은 병원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들은 참 안타까웠다. 이들에게 필요한 물질은 부익부 빈익빈이 것만, 왜 다른 것도 아닌 병에 있어서만 부익빈 빅인부인 것인지. 가난하기에 병은 더 쉽게 찾아왔고, 가난하기에 작은 병조차 크게 키워야 했다. 그리고 병이 지나간 자리엔 더 깊은 가난만이 남겨져 있었다. 그래도 이들은 누구보다 큰 희망과 큰 사랑으로 병과 맞섰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이들이기에 작은 행복조차 이들에겐 누구보다 크게 느꼈다. 그리고 감사했다. 아직은 남겨진 생에 감사하고, 아직은 가족과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이들을 보며 나는 감사할 것이 많다는 것에 감사해야했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 감사한 건 건강이었다. 어느 한곳 아픈 곳 없이 지금껏 살고 있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열심히 지켜야할 것이 건강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건강이 없고는 나의 다른 삶도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든 잃고서야 깨닫는 우리지만, 건강만큼은 한번 잃으면 전과 같이 되돌릴 수 없음을 꼭 기억해야겠다. 또한 나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나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한 것임 또한 말이다.

 

 

나는 늘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난다. 내가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가 누구든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얼마를 가졌든, 걱정거리를 털어놓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분들에게 행복과 불행을 전하는 전령사가 된다. 그래서 나는 이 직업에 대해 늘 불만이다. 의사는 아무리 잘해야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뿐, 절대로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없다. 건강하던 사람이 건강을 되찾으면 그것은 원래로의 복귀일 뿐이다. 그리고 그는 일순간의 고민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못하는 때가 있다. 시시각각 불행이 닥쳐오는 소중한 생명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게 최고의 행복은 의사를 대면할 일이 없는 것, 바로 그것일지 모른다.

 

-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중에서 -

 

 

시골의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공감을 했다. 예전에는 의사를 최고의 직업으로 쳐줬지만, 나에게 있어서 의사란 최고의 직업은 아니었다. 의사란 보람 있는 직업이고 특별한 기술을 익혀야 할 수 있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항상 아픈 사람을 돌보는 직업이기에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우리가 무언가를 직업으로 가지면 하루의 삼분의 이는 그 직업을 위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하루 종일 아픈 사람만 본다면 어디 즐거울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자식은 의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죄를 저지른 이들을 대하는 경찰도, 변호사나 검사, 판사도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리고 내 자식은 그런 것을 업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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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탄생 - 한 아이의 유년기를 통해 보는 한국 남자의 정체성 형성 과정
전인권 지음 / 푸른숲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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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특이했던 책. 요즘 인기 있는 <남자의 자격>이란 TV 프로처럼 남자들만이 갖는 특별한 무언가가 쓰여 있는 듯 했다. 세상에 태어난 뒤 여자도 남자도 탄생의 과정을 거치지만, 여자의 탄생 과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남자의 탄생 과정이 조금 궁금했다. 내가 남자의 탄생을 알게 된다면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남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도 싶었다.

 

이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 책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한국 사회에서의 남자를 대변하고 있었다. 이는 내가 사회 초년생일 때 만났던 중년의 남자들을 이해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내 아버지도. 그들이 왜 ‘동굴 속 황제’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신기했던 건 이 책의 저자였다. 어떻게 자기 자신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분명 자기 자신의 이야기 임에도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듯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비판도 비난도 없었다. 그저 자신을 자신이 자라온 환경을 분석했을 뿐이었다.

 

과거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태어난 남자들은 권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자신만의 ‘동굴 속 황제’로 자라났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라났을까. 앞으로 한국을 만들어갈 남자를 난 어떻게 키워야 할까. 시대는 변했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는 그 속에 들어 있다. 난 과거 한국 사회 속에서 자란 부모님 밑에서 자라났고, 현재 한국 사회의 남자와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간 한국 사회로 나갈 남자를 길러낼 것이다.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말한다. 그 해결법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우리 세대도 서로 잘못하고 있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인데, 내가 우리 아래 세대를 키워내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앞선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윗 세대보다 더 넓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장을 갖고 있기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 깨우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세대니까 말이다.

 

여담으로 여자의 탄생을 말하자면, 여자의 탄생은 ‘온실 속 화초’였다고 말하고 싶다. 세 살 나보다 많은 오빠는 어릴 때 학교 가기 전부터 학원이라는 학원은 전부 다녔고, 유치원까지도 다녔다. 하지만 내가 간 건 초등학교 때 미술학원에 간 게 전부였다. 그것도 몇 달 다니다 그만 두어야 했다. 나의 재능을 크게 본 미술학원 선생님이 더 큰 학원에 보내자고 하자, 우리 집안 형편으로는 끝까지 미술 공부를 밀어 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건 표면적인 이유였을 뿐이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여자는 나중에 잘 커서 시집만 잘 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화가는 배고픈 직업이라는 건 부수적인 이유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 부모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렇게 세상이 변할 줄 알았으면 그때 그냥 미술을 시킬 걸 그랬다고.

 

우리 부모님은 환경의 변화를 보면서 스스로 깨우치고 계시고, 우리 역시 변화에 맞춰 스스로 깨우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음 세대에서는 더 멋진 남자의 탄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탄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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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나를 사랑할 건가요? -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의 리얼 연애 클리닉
김태훈 지음 / 시공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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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피부색으로 흑인, 황인, 백인으로 나누듯 성별에 따라 두 가지 인종으로 나누곤 한다. 남자. 그리고 여자. 서로 죽을 만큼 사랑하다가도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하기도 하고. 좋아했다 미워했다. 참 알 수없는 관계다. 사랑하는만큼 미워할 수도 있는 오묘한 관계. 알수 없는 관계같지만 남녀관계엔 어느 정도의 법칙이 존재한다.

 

요즘 가끔씩 <동물농장>을 보다 이상한 생각이 들곤 했다. 절대 안변할 것 같은 동물들이 개과천선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다. 이때 이웅종 소장님이 꼭 하시는 말씀. 사람이 잘못한 겁니다. 개의 잘못된 버릇은 개보다 주인이 더 문제입니다. 개는 주인하기 나름입니다.

......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말이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입니다. 바람직한 연애를 하기 위해 여자들은 머리를 잘 써야한다는 말. 간단한 행동패턴의 변화만으로도 막되먹었던 개들이 주인 알기를 하늘같이 하는 것처럼 여자에게 함부로 하는 남자들에겐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는 것. 그러기 위해선 남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가능.

 

남자들도 애완용 강아지들처럼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단지 주인의 무한한 사랑을 자신을 섬기는 걸로 착각하고 기고만장해지는 강아지들처럼 남자들은 여자들의 넘치는 사랑을 자신에게 헌신하는 걸로 착각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거다. 이건 남자들만의 잘못이 아니라 여자들이 잘못 길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가끔씩 <사랑과 전쟁>같은 걸 보다 보면 아내에게는 큰 소리칠 줄만 알고 아무것도 안해주던 남자도 꼬리 살랑살랑 치는 애인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내주는 걸 보면. 딱히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것이.

 

이 책은 제목처럼 사랑을 막 시작하고 있거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내일도 나를 사랑할 거냐고. 사랑을 시작할 때도, 사랑을 하고 있을 때도 남자와 여자는 여전히 서로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다. 소리없는 밀고당기기를 하면서. 고무줄도 오래 잡고 있다보면 탄력이 떨어져서 조금씩 멀어지기도 하고 놓치기도 하기 마련. 상대방과 마주 맞은 그 줄을 어떻게 할지는 매순간 고민이 된다. 이 줄을 잡아야할지부터 놓는다면 언제 놓는지, 아니면 조금 당겨줘야하는 건지 느슨하게 잡아야 하는 건지. 이렇게 고민하고 생각할 때 각자의 마음은 드러나고 사랑을 확인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마주잡은 줄을 통해 상대방이 아직 확실히 드러내지 않은 마음을 족집게처럼 콕 집어주며 알려준다. 내일의 사랑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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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립의 기술
신상훈 지음 / 도서출판 해바라기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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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유머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살기 힘들고 웃을 일이 없어지는 세상이라 더더욱 그런가보다. 이럴 때 <유머통>을 했더라면 정말 잘 먹혔을텐데. 시대를 너무 앞서 가는(?) 프로였던지라 크게 이슈와 되지 못하고 조용히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유머통> 제작발표회때 <유머통>의 MC셨던 신상훈 교수님이 주신 책이것만 이제야 읽게 되었다. 것도 헬스장에서.

 

헬스장에 가면 러닝머신 앞에는 다 TV가 있는데 자전거 앞에는 TV가 없어서 무료하게 스크린에 뜨는 칼로리만 보면서 자전거를 타곤 했었다. 근데 얼마전에 보니 책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고 나도 책을 들로 헬스장을 찾았다. 책을 읽으면서 자전저를 타니 효과는 만점! 그냥 자전거를 탈 때 1시간에 100calorie 를 뺐다면 책을 읽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나서는 1시간에 300calorie를 뺐으니 말이다.

 

애드립. 애드립은 나와는 사실 거리가 참 멀다. 언제나 FM모드이고, 순발력이 없는 나에게 유머는 멀고도 먼 이야기였다. 당연히 난 개그맨도 아니고, 말솜씨가 좋은 사람도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꼭 그렇게 건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트릭으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애드립은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옛부터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는데,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은 점점 사라지는 듯 싶다. 나부터 활짝 웃으며 웃음을 전파해봐야겠다. 애드립은 천천히.. ^^::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연습량의 차이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습을 싫어한다.

반복이라고 생각해서 귀찮아 하지만 실제로는 똑같은 반복이 아니다. 조금씩 진전을 보이는 발전이다.

그러나 연습을 지루한 반복이라고 착각한다.

 

- <애드립의 기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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