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무 지혜로워서 속이 뻥 뚫리는 저학년 탈무드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지식책
김정완.서유진 글, 유정연 그림 / 키움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3 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할까 고민한적이 많아요
그중에서 저희 부부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게 인성과, 지혜로운 생각이였어요
그 둘만 잘 갖춰진다면 어디 밖에 나가서 뭘 하든 아이들을 믿고 멀찌감치에서 응원해줄수있을것 같았어요
지혜로운 생각과 마음가짐을 가르치려할때 막연히 어떤게 지혜로운것일까? 의문이 들때가 많은데요
저도 학교다닐때 읽고 감명받았던 탈무드..
유대인들의 교육에 큰 자리를 잡고 있는 탈무드를 읽어보게 하고싶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탈무드 책을 찾지못했고 집에 약간 고학년위주의 탈무드책을 소장하고 있어요
그 책을 보면 글밥이 좀 많아서 아이들이 한권에 하나의 에피소드인데도 좀 버거워하는게 보여서 좀 크면 읽어줘야지 했는데
키움 출판사에서 너무 지혜로워서 속이 뻥 뚫리는 저학년 탈무드 를 출간하셨네요
유아부터 저학년까지 아이들에게 탈무드를 읽어줄수있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도서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시골 귀농생활에서 이렇게 좋은 책은 정말 감사한 선물같아요
한권의 책으로 탈무드의 여러이야기를 접할수있다는게 가장 좋은점같았어요.
거기다 교과 연계까지 된다고하니
예비초등 둘째를 위해서도 너무 좋은 도서가 아닐까 싶었네요
유대인의 지혜로운 이야기 탈무드
저도 탈무드를 읽었을 당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렇게도 생각할수있겠구나 하는 다른 사람의 생각도 존중할줄아는 방법을 깨우쳤어요
꼭 내 고집대로, 내방식이 다 맞다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기울이면서 여러가지 의견 속에서
해답을 찾아나가는 하브루타 교육 방법.
그게 탈무드에 녹아들어있기때문에 저는 탈무드를 참 좋아했거든요
우리 아이들도 탈무드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했는데 저학년 위주로 된 책이 나와서 정말 좋은것 같았어요
성경과 탈무드는 어릴때부터 접하게 해주는게 좋겠다는 저희 부부의 교육론인지라..
임금이 된 노예
많은 분들이 아실지도 모르지만
주인에게 자유를 얻은 노예가 새롭게 살 땅을 찾아 배에 올랐는데 폭풍후에 휘말려 배가 뒤집혀지고
가까스로 살아남아서 한 이름 모를 섬에 도착해요
섬사람들은 하나둘 모이더니 노예를 보고 임금님이 오셨다고 만세를 부르죠
노예는 얼떨결에 섬나라의 임금이 되었어요
임금노릇은 아주 편했어요 호화로운 생활 편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노예는 왜 자신이 갑자기 왕이되었는지 궁금했어요
알고보니 이 섬에는 1년에 한 번 바다에서 떠내려온 사람을 왕으로 모시고 1년이 지나면 왕이었던 사람은 무인도로 내쫓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왕으로 모신다는거였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임금이 된 노예는 불안해졌고 뭔가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나중을 위해서 날마다 무인도를 찾아가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동물을 키웠어요
어느덧 1년이 지났고 노예는 무인도로 쫓겨났지만 걱정하지 않았어요
무인도는 노예가 정성 들인 곡식과 동물들이 넘쳐났기 때문이죠
먹을 것이 많아지자 사람들도 노예가 사는 섬에 모여들었고 노예는 사람들과 함께 더 부지런히 일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준비하는 습관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에요
이야기 속 노예는 1년후 미래를 준비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무인도로 쫓겨나도 걱정이 없었죠
미리 준비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잇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어요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좀 더 쉽게 그 상황에 대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진짜 지혜로운 사람은 늘 만약을 대비하고 결과를 에측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매일 놀고싶어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조금씩 하기 싫은 공부도 해야해요
그런 아이들이 지금 당장 자신이 노는것만 좋아하고 즐기려고만 할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너무 좋을것 같았어요
큰아이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집에서 왜 복습&예습을 해야하는지 조금은 느껴진다고 하네요
그래도 자기는 매일매일 많이 놀고 싶다고 해요
놀아도 놀아도 부족한게 아이들이니까 그마음을 이해하지만
이제부터 숙제나 공부할때 투정부리지 않고 자신의 맡은일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해냈으면 좋겠어요
공부도 놀기도 열심히인 아이가 되었으면 해서요
참 심오한 이야기
굴뚝 청소를 한 두아이
어는라 한 젊은이가 랍비를 찾아와서 지혜로워 지고 싶다며 탈무드를 가르쳐 달라고 해요
탈무브는 쉽게 배울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했지만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랍비에게 매달렸죠
그때 랍비가 문제를 맞히면 탈무드를 가르쳐 준다고 했어요
두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는데 한아이는 얼굴이 까매졌고 다른 아이는 얼굴이 깨끗했다고 해요
과연 두 아이 중 누가 먼저 세수를 할까? 하는 질문에 청년은 얼굴이 더러우니까 당연히 얼굴이 까매진 아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랍비는 얼굴이 깨끗한 아이가 먼저 세수를 했다고 했어요
그 이유는 두아이가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얼굴이 까매진 아이는 깨끗한 아이의 얼굴을 보며 세수를 할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깨끗한 아이는 까매진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자기도 까매진 줄 알고 바로 세수를 했다고 말했어요
문제를 틀린 청년은 포기할수 없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랍비가 다시 한번 질문을 해요
두아이가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는데 한아이는 얼굴이 까매졌고 다른 아이는 얼굴이 깨끗했다네 두 아이중 누가 먼저 세수를 할까?
아까 냈던 문제와 똑같은 문제였어요
청년은 깨끗한 아이라고 아까 가르쳐주신대로 답을 했어요
그러니 또 랍비는 틀렸다고 했어요
어떻게 같은 굴뚝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얼굴이 다를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리가 없네 라면서요
같은 질문에서도 서로 다른 답이있다고 생각한 랍비
정말 너무 지혜로운 분 같아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있는 효과 적인 방법이 바로 토론인데
내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도 배울수있지요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고 그 문제에 관해 토론하면서 새로우면서도 그럴듯한 답들을 인정하다 보면
조금 더 지혜로운 답을 찾을수 있는 하브루타
정말 너무 멋진 공부법인것 같아요..
문득 저와 신랑이 어떠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이 어쩌면 하브루타 방법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항상 궁금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면 신랑과 깊은 대화를 하게되어요
그리고 같은 고민이나 이런 이야기를 들어줄만한 사람들에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게 되죠
그러면 다들 각자 생각이 다르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생각이 더 뚜렷해지고
반대로 나의 생각에 오류가 있었다면 아 이렇게도 생각할수도있구나 하면서 그 오류를 수정해서 더 나은 대안을 찾기도 해요
이런 방법도 하브루타 방법이였다니 저도 은연중에 신랑과 하고 있었다는걸 느꼈네요
유대인 가족들 처럼 가족 전체가 그렇게 토론하는 분위기라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미디어 노출, 스마트폰등의 노출로 인해서 첫째와 트러블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아빠와 셋이서 심도깊게 이야기해보고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아이 스스로 대안을 찾을수있도록 이끌어 주는것도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같이 느껴졌네요
그걸 보고 자란 둘째 셋째도 하브루타 방식이 몸에 베이겠죠?
정말 너무 좋은 책이라서 감사한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