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 대한 칭찬이 많으니 나는 약간의 비판을 하고자 한다.'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1권에 이어서 2권을 볼때 나는 신경림시인의 시인과 시에 대한 애정을 깊이 이해했었다. 뿐만아니라 선후배 시인들에 대한 잔잔한 이해에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2권에 김지하 시인이 1991년 조선일보에 발표한 칼럼에 대한 옹호는 시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못해 넘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령 폭력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부득이한 폭력은 용납한다는 것이 혁명의 논리일 수는 있겠으나, 위의 시('그 소, 애린 32'를 말한다)에서 나는 그런 폭력조차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정서를 읽은 것이다.'본책 pp23~24

나는 이 글에서 차라리 거론하지 않는것이 나았다고 생각했다. 김지하 시인의 생명사상이 젊은 이들의 죽음이 생명과는 반대되는 것 그 자체라고 하자. 그렇지만 영락한 죽음이 역사의 반석위에 올려져 새 생명의 자양분이 되도록 촉구해야되지 않았을까? (이것이 내가 김지하 시인에게 갖는 의문점이다. 김지하 시인은 작년 후배문인들과 화해했다. 하지만 분신한 이들과는 아직 화해하지 않았다. 이것 역시 내 의견이다.)같은 문인에게 날카로운 비판의 펜촉을 세우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 차라리 침묵해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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