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 지음, 오영희 옮김 / 예담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이 편지들을 묶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했다. 로자의 편지를 모두 출판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폴란드 사회당, 독일 사회민주당 등과 관련된 부분만 추려낼 것인가, 아니면 로자의 인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자유로운 영혼 로자 룩셈부르크]편집자의 글-

이 편집자의 글을 본후 이 책을 산 것을 후회했다. 왜냐하면 로자의 인간적인 면이 과연 개인신상에 관한 제한된 편지에서 볼수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했던데로 로자가 애인인 레오 요기헤스에게 보낸 편지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있고, 연애편지라해도 정치적인 부분은 중략 되버린 느낌을 감출 수없기 때문이다. 편지 하나에서도 생략된 부분이 어찌나 많은지...

나는 이 책을 구입하면서 로자가 개인의 신상과 그의 정치적 활동의 통일된 면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기대가 너무 컸던 것임을 처절히 확인했다. 인간적인 부분만으로 로자의 삶에서 골라놓는다는것이 로자의 삶에서 잡글에 불과한 글만을 뽑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과거 [이론과실천]출판사에서 '혁명가의 품성'(책 제목이 정확하지 않음)이란 책을 본적이 있었는데 마르크스,엥겔스,레닌의 서한 중에 전후내용은 생략된 채 생활 태도에 관한 문구만 편집해 책으로 만들어 우상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로운 영혼 로자 룩셈부르크]는 남성중심의 정치활동에서 빼어난 여성정치가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나는 차라리 우상화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단지 남성의 편견이 만든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는 것으로 로자의 '인간적인 부분'이라 말하고 있다. 남성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