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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하나다 ㅣ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93
김남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김남주님은 자신의 시가 활동가(activist)들에게 읽어지길 원했다. 여기서 활동가들이라고 하면 사회적 발전과 개인적 발전을 동일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소수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에 그들에 굴종하는 사람들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의 삶과 일상에 접근하여 이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사람들이 읽어주길 바랬던 것이다. 아마 활동가들이 김남주님의 시를 읽는 다면 일상에 힘을 받고 더욱 치열하게 살것이다.
그런데, 활동가가 아닌 사람이 김남주의 시를 읽는 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혹은 그런 사람이 김남주의 시를 읽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상의 지리함 그리고 일상에서 수없이 접하게 되는 불합리/불평등을 접하되 이것을 해결 할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상태에서 김남주의 시를 읽는 다는것은 아마도 자유에 대한 갈증만을 위안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아마도 자유를 향한 작은 행동일것이다. 스스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주님의 시를 읽으면 확인되는 나의 부자유스러움...
나의 자유롭지못함을 김남주님의 시를 통해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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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김남주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이다
땀 흘려 힘껏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 때 나는 자유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눠 흘리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형제요,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안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